베이비시터가 된 TV와 미디어 매체
가정에서의 미디어 중독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여기서 미디어 중독이란,,
TV를 켜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고 불안한 상태를 느끼는 상태..
즉 자신도 모르게 TV, PC, 휴대폰, 게임 등 각종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TV를 계속 틀어놓고,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 유튜브 시청을 주도적으로 조절하지 못하고, 계속 연이어 몰입해야 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미디어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아이의 TV 중독 원인은 부모?
가족 소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TV 중독입니다.
아이가 TV에 중독되는 원인은 거의 100% 부모에게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아이를 망치는 가장 빠른 지름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부모가 TV에 몰입하면서 아이 보고 일찍 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아래의 예시적 상황 정도라면, 심각한 TV 의존성을 의심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가상으로 꾸며본 사례입니다.
- 워킹맘 A 씨는 귀가하면 때마침 학원에서 돌아온 초등생 아이와 반갑게 소통합니다. 딱 10분 정도.
- 그다음부터는 자신의 아이패드로 드라마나 연예프로를 주야장천 틀어 놓습니다.
- 가사에 활력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이죠. 이건 아무도 못 건듭니다.
- 아이는 기특하게도 할 일을 다 끝냈다고 하니, 자유시간을 허용하는 측면에서 아이에게도 자기 전까지 핸드폰이나 게임에 몰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줍니다. 그래야만 엄마 자신이 몰입하는 프로가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죠.
- 자기 직전까지 보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새벽에 중간에 깨서 TV나 아이패드를 끄고 다시 자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주말 역시 밀린 가사를 마치고 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TV 드라마나 예능..
- 혹시 보다 못한 아빠가 TV에 대해 뭐라고 잔소리하면 아이와 함께 동시다발 어택으로 초토화시켜 버립니다.
- 할 거 다 하고 스트레스 풀기 위해 보는 아이와의 TV 자유시간을 누가 터치한단 말입니까!
특히 자녀와의 소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엄마가 TV에 몰입하게 되면, 결국 TV는 베이비시터가 됩니다.
엄마는 삼각관계 드라마나 연예프로를 끼고 살면서,
아이에게는 교육 비디오를 보여주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함께 참여하고 조절하지 않는다면 교육 프로그램도 그냥 TV 프로와 별 반 다를 것도 없습니다.
요즘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아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도 선정성과 폭력성에 노출되어 있어 문제입니다만,
굳이 이런 사회적인 측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나친 TV 시청은 아이의 건강이나 사고력 발달, 창의성, 가족 간의 소통 등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잠이 들 때도 TV를 켜놓아야 한다든지, 심지어 식사할 때도 TV를 보게 된다든지' 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 특히 아이와의 애착형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더 밀접하게 관여해야 할 엄마가 비현실적인 드라마와 연예프로에 푹 빠져있다면 정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V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TV 프로그램이 모두 무익한 것은 아닙니다.
유익한 프로도 분명히 있죠. 또한 정보전달의 기능도 있습니다.
- 자폐아의 원인도 TV와는 별개의 요인이 더 많고,
- 자폐증이란,, 결과적인 증상으로 우연히 무생물 중의 하나인 TV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 TV와 자폐증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 TV 중독이 유사자폐아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TV가 문제가 되는 것은 TV 자체 보다도 바로 제어하기 어려운 중독성 때문입니다.
미디어 매체와 게임의 중독성과 의존성은 너무도 강해서 TV 시청을 주도적인 의지로 조절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 TV, 핸드폰, 게임 등의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들을 간단하게 열거해 보자면,,
폭력이 폭력이 아니다
착한 놈이 나쁜 놈을 폭파시키고 떨어뜨리는 등의 폭력은 폭력이 아니고, 정의라는 그릇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오히려 공감 능력을 왜곡한 잘못된 정의감인 셈입니다.
그릇된 이성관
남자아이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처럼, 현실의 여자아이를 대한다고 착각하면서,,
만화 속의 스토리 같이 현실의 여자아이들도 애니 속 여주인공이 그러는 것처럼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우 (MBC다큐 '일곱 살 인생' 中에서 언급된 내용)
이러한 현상은,,
내용이나 대사는 거의 성인 버전의 만화인데, 캐릭터 설정은 또래 어린아이가 나오는 애매한 등급의 프로그램 (IPTV나 케이블 채널의 재패니메이) 영향이 큽니다.
현실과 비현실에 대한 인지부조화
드라마와 연예프로에서 보이는 현실과 자신의 현실을 부지불식간에 비교하면서 인지부조화를 느끼는 경우라면 중증입니다.
사춘기가 지나도 드라마 속의 현실이 실제보다 더 리얼한 것이라고 동경하는 경우라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소아 비만의 원인
TV 중독은 동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고, 식욕을 자극하게 됩니다.
활동력은떨어지고, 무기력하게 되며,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는 멍~한 상태의 지속, 능동적 사고의 저하
강력한 시각적 자극, 그리고 알아서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그저 멍~한 상태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안락함.
그 결과 상상력과 지능의 발달은 저하되어 능동적 사고나 창의성 발달은 기대할 수도 없겠죠.
가족 소통의 단절
TV나 스마트폰에 몰입했을 때 말을 걸면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당연히 가족 간의 소통은 요원해지겠죠.
TV를 끄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TV 중독에 대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얼마 전 성당 구역 반모임에서 가족소통, TV드라마.. 뭐 이런 것들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모임 구성이 우연찮게 또래 엄마들이나 아이들 학교 자모회 회원들로 되다 보니 아이 교육과 관련된 화제가 좀 다양한 편이죠. ^^;
'TV 중독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나눔 시간도 있었습니다.
- TV와 같은 매체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 원칙과 시간을 정해 실천해야만 합니다.
- 저희 집의 경우는 밤 9시 30분에 아이에게 양치질과 이튿날 학교 갈 준비를 시키고 잠자리에 들게 합니다.
- 아이에게는 pm 6시 이후 TV 시청은 두 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9시 30분 이후에 리모컨과 스마트폰을 지정된 장소로 치워둡니다.
부부끼리 각자의 선택권에 의해 특별히 봐야 할 프로그램은 한 가지씩만 지정하여 지정된 요일에 거실에서 혼자 보도록 합니다. (ex. 마의, 프리미어리그)
TV를 통제하면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일이 없으면 일찍 자게 된다. TV 때문에 늦게 자는 경우는 없으며, 아이의 경우에는 규칙적인 생활의 틀이 잡힌다.
-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게 된다. 그래서 차를 마시는 시간도 글을 쓰는 시간도 생겼다.
- 가족들의 대화에 여유가 생기고 놀이가 생긴다. (ex. 주사위로 하는 우주여행 놀이판 : 만든 것임)
그렇지만 그냥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주말은 정말 통제가 어렵습니다.
일요일 저녁은 이튿날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어 조절이 되지만,
토요일에 하루종일 집에 있게 되는 경우는 쉽지 않죠.
아마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iptv + 사은품 증정 약정 상품이다 보니 TV를 완전히 치우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ㅜㅜ
어쨌든 TV이든, 스마트폰이든, PC든.. 각종 스마트기기와 모든 미디어 매체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들의 편리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라도 부모부터 스스로 미디어 중독에 빠지지 않는 통제력을 기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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