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진정한 에이스, 이청용
어제 강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거의 모든 유럽파가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1대2로 패했습니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는 전력상의 열세와 경기 운용의 격차도 원인이었지만, 좋은 골찬스도 여러 차례 있었고 경기주도권이 절대 열세가 아니었음을 감안했을 때 무엇보다도 골결정력이 가장 큰 패인이라 아쉬움이 더 큽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표팀에 안착한 손흥민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고 이청용의 플레이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결국 홍명보감독은 이번 크로아티아전을 위해 유럽파를 모두 소집하여 '손흥민-이청용'이라는 양 날개는 얻었지만, 제로톱의 시험 전술과 실종된 원톱자원을 찾아내는데는 여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라면 박지성 이후 명실공히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한 블루드래곤 이청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청용 선수가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지목받는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1. 어느 팀을 만나도 플레이 기복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
2. 한국선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창조적이고 지능적인 축구를 한다.
3.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간다. (과거 지목되었던 체력, 몸싸움, 투혼, 이타적인 플레이에 대한 향상)
4. 큰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함
5. 박지성 못지 않은 성실한 플레이
(에이스라면 어쩌면 이러한 덕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죠. 안그러면 QPR의 타랍에 불과해요)
이청용의 이러한 부분들은 축구팬이라면 플레이를 보면서 바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현재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이 2부 챔피언십리그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플레이와 멘탈을 유지하고 큰 부상만 없다면 이청용 선수는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도 박지성 선수가 이루어낸 위상만큼의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청용 선수의 멋진 플레이와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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