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갈취 가해학생의 반성 못지않게 가해학생 부모의 반성이 더욱 중요한 이유

 

얼마 전 학부모 대표로서 한 중학교 선도위원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교내 선도위원회는,,

교감 선생님을 위원장으로 하고 학생주임 선생님, 해당 학급 담임 선생님, 그리고 각 학년 대표 선생님과 각 학년장을 비롯한 학부모 대표 임원들이 참석하여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가해학생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이번 선도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어느 1학년 학급에서 두 남학생이 한 여학생을 놀리고 지속적으로 돈을 갈취한 사안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물리적인 폭행은 없었지만, 심한 장난과 거짓 소문에 의한 따돌림을 암시하는 위협 등..

언어유희적 괴롭힘과 심리적 압박 등을 통한 지속적 금품갈취 행위로써,, 이는 명백한 학교폭력 사안이었습니다.

 

칠판에-씌여진-교육
교육

 

이번 사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 정도로 언급하기로 하고,,

 

본 포스트의 제목과 관련하여 <학교폭력 문제에서 가해학생 부모의 반성과 태도가 더욱 중요한 이유>에 대한 주제로서, '자기 아이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가해학생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가해학생 중에서 나중에 가담한 가해학생 부모의 경우,,

학교 측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일로 1차 면담에 호출된 직후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할 때와 절차에 따라 선도위원회가 소집되었을 때의 태도가 완전히 180도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도위원회(준학폭위원회)에서 가해학생과 가해학생 부모 진술 시간에 이 가해학생 아버지란 사람은,,

'이번 사안이 이렇게 선도위원회까지 열어야 하는 사안이냐?'라며 오히려 시종일관 고성을 지르며 가해자 부모로서 반성은 커녕 보이지 말아야 할 추태를 부렸습니다.

 

그리고 사실관계확인서(진술서) 내용의 문구도 말꼬리를 잡듯 문제 삼으며 따지기도 했고,,

'그냥 담임 선생님 재량 하에 대충 넘어가도 될 사안을 괜히 확대하여 자기 아이를 문제아 취급했다'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1차 면담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충 사과 몇 마디면 될 일을 가지고 이렇게 확대하여 자기 아이 기를 죽인다며, 심리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둥, 가해자이면서도 오히려 피해자 입장인듯한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해학생의 부모는 피해학생과 피해학생 부모의 심정을 단 한 번이라도 헤아려 보기는 했을까요?

 

결국 이들이 1차 면담 때 했던 사과는 그저 이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한 가식적인 행동이었던 것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만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가해학생이 자신의 부모가 보인 이런 행동을 통해 과연 자신의 잘못을 반성이나 할 수 있을까요? 이 아이는 장차 부모로부터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외국-학교-학부모=회의-장면
학부모 회의

 

그런데 피해학생의 부모는 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오히려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어 학교 관계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따라서 이글의 마무리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피해학생 아버지의 말씀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

 

처음 이 사실을 아이의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 솔직히 많이 격앙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감정을 억누르고 차분하게 아이들의 눈높이 세계로 내려와
이번 사안에 대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일을 그저 처벌을 위한 처벌, 감정적 처벌이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의 합당한 조치를 학교 측이 결정하고 집행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또 다른 형태로 변질되어 재발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해학생들이 자신의 잘못한 행동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여
오히려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가해학생과 그 부모들이 비록 사과를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태로로 볼 때, 솔직히 반성과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잘못된 행위에 대한 사과는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과로서 끝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저 몇 마디 말로써 상황을 모면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일에 대해 다른 학부모들이 단순한 호기심거리와 가십거리로 삼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라며,,
아이들에게 '장난'이라는 것은 상대방도 불쾌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며,
장난이라는 말이 잘못된 행위에 대한 변명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과
'행동에 따른 책임'이 무엇인지를 온전히 가르쳐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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