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카카오에서 티스토리 약관 변경에 대한 공지가 있었습니다. 

2월 6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티스토리 약관 변경 사항의 주요 내용은 바로 광고 관련 정책 변화로써 현재 티스토리 유저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신설되는 '서비스 내 공고' 조항입니다.

 

 티스토리 이용약관 변경 조항 및 내용

※ 새롭게 신설되어 현재 쟁점이 되는 부분은 바로 이전에 없었던 아래와 같은 제9조 '서비스 내 광고' 조항입니다.

 

제9조 (서비스 내 광고)
회사는 서비스 내에서 광고를 게재할 수 있으며,

게재하는 광고의 형태 및 위치, 노출 빈도, 수익의 귀속 등은 회사가 정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바로 다음과 같이 적용하여 시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티스토리 이용자가 아닌 회사(카카오)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티스토리 공간에 회사가 정한 광고를 지정하여 넣겠다.
  • 블로그 내 광고 위치와 형태, 노출 빈도 역시 회사가 정한다. (아마도 애드핏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광고 수익은 회사가 정한다. (광고 수익을 모두 회사 소유로 할지, 아니면 콘텐츠 제공자인 티스토리 유저와 어느 정도 비율로 나눌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입니다)

 

한정된 블로그 공간에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의 카카오 지정 광고가 게재될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더 바뀔지, 지금으로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추가 변경된 조항 중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또 있습니다.

※ 제10조 (회원의 의무) 1항 (회원의 금지 행위)에 추가된 제15호로서 그 내용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

 

다시 말해서 회사가 게재하는 광고는 절대 손대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컴퓨터를 잘 알고, html 등 코딩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설되는 이 광고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무 조항이 신설된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이용약관은 2023년 2월 6일부터 적용되며,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행일 이후 7일 이내에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이용계약을 해지, 탈퇴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티스토리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별도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본 약관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되어 해당 약관을 적용합니다. 

 

티스토리블로그-가입-화면-이미지
티스토리블로그

 

 광고 조항 약관 변경의 배경

 

현재 이번 공지로 인해 많은 티스토리 유저들이 동요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카카오에서도 모르고 있진 않을 것일 텐데도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티스토리 플랫폼 웹 호스팅 서버 비용이 무료라는 점 (이용자 입장에서)
  2. 현재 고금리, 고물가, 투자 위축, 경기 침체 상황에서 IT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2번의 경우는 모두가 겪고 있는 현실이므로 차체 하고, 1번의 경우는 예전부터 꾸준히 논란과 우려가 제기되어 왔던 부분입니다.

결국 수익성이 없는 티스토리에 대해 카카오가 1번의 이유를 들어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러한 약관 변경을 시행하는 것으로 로 보입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이 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 티스토리 이용자 역시 다음에 콘텐츠 제공자로서 다음이라는 검색 플랫폼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므로 무조건 공짜로 티스토리를 이용하고 있다고만은 할 수 없으며,
  • '콘텐츠 제공에 대한 보상을 카카오에서 받고 있는 것도 아니므로 이번 조치는 너무 일방적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자면,,

아쉽지만 이 부분에  대해 이용자의 입장에서 판단될 여지는 현실적으로 다소 희박해 보입니다.

 

 

 티스토리의 미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한 이러한 분위기에서 티스토리의 미래는 솔직히 밝다고 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는 다음을 인수한 직후부터 커뮤니케이션 광장인 '아고라'를 없앴고, 다음 tv팟, 다음 클라우드, 다음 키즈짱, 그리고 다음 블로그 등.. 거의 모든 무료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남은 것은 티스토리이며, 이제 이것을 조정할 수순이 된 것이겠죠.

 

티스토리의 미래는 어쩌면..

"향후 티스토리 서비스가 폐지되느냐, 마느냐?"

"티스토리를 계속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보다는

'유료든, 무료든,, 그 형태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 '이러한 선택의 기회를 이용자 의지에 따라 충족시킬만한 새로운 모델을 찾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플랫폼이 창출되기를 기다릴 것인가?'의 문제일 것입니다.

 

현재 구글 블로그스팟이나 워드프레스의 경우 이러한 제한은 없으나,,

  • 유료 호스트 서버 비용 결제 사용 여부 (트래픽 증가 시 추가 비용 발생)
  • 국내 포털에서의 구글 블로그(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검색 노출 제외
  • 구글 검색에서도 상단 노출의 어려움(구글이라고 해서 구글 블로그를 잘 노출시켜 주는 것은 아니며, 국내 포털에서도 인지도가 없는 포스트를 상단 노출시켜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님) 등..

이처럼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안타깝지만 환경적 제약이 존재하는 가운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아직은 어떤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므로 일단 2월 6일 시행일부터 바뀌게 될 티스토리 이용약관 변경 내용을 일단 지켜봐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듯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