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의지한 박지성 대표팀 복귀론

  

새해 국내축구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설인듯 합니다.

  

 

얼마 전 홍명보감독은 박지성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박지성 본인의 의사와 대표팀 복귀를 타진하겠다는 인터뷰를 남긴 바 있었으며,,

이 뿐만이 아니라 모스포츠 일간지는 박지성선수 부친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로 하여금 대표팀 복귀의 여지를 느낄 법한 뉘앙스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홍명보감독이 박지성과 직접적인 면담을 갖겠다고 한 사실은 스스로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팩트이므로 일단 이 부분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홍명보감독이 박지성의 복귀를 염두해 두었다는 것은 이제 명백해졌습니다.

물론 박지성의 복귀는 구심점이 필요한 대표팀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미 공식적으로 자신이 대표팀에 복귀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누차 밝혀왔습니다.

  

그런데도 홍명보감독은 아무도 박지성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의사를 들으러 가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멘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박지성이 이미 언론을 통해 자신의 대표팀 은퇴와 복귀 부인에 대한 사실을 누차 밝힌 것 외에 더 명백한 입장 발표의 절차가 필요했을까요?

홍명보감독의 입장에서는 박지성의 공식적인 발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박지성에게 이런 의사를 직접 들어야만 비로소 신빙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일까요?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명보감독의 이러한 멘트는 아마도 여론을 빌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반응과 타당성을 점검해보고 이에 대한 명분을 얻고자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결국 박지성 본인의 의사와 기존의 입장은 배제된 상태에서 언론플레이에 의해 갑론을박하는 모양새만 되어버린 셈입니다.

  

이케다 피지컬 코치와 러시아통인 하티니어르 네덜란드 코치를 영입하고, 해외파 선수들을 만나러 잦은 유럽출장도 마다하지(?) 않는 등.. 브라질월드컵을 완벽히 대비하기 위한 홍명보감독의 노력은 인정할만합니다만,,

  

홍명보감독이 이제는  해외출장이든, 언론 인터뷰든.. 일단 (전화 등을 이용하여) 사전에 선수의 확실한 의사와 의지 등을 먼저 타진해보고 나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이 팬들을 위해서, 경비를 절감하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정말 박지성선수의 복귀를 바랍니다.

그러나 먼저 박지성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만약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박지성의 연령 등을 감안했을 때 경기력, 체력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이제 여론몰이에 의한 명분쌓기나 반응 떠보기 보다는 사실에 근거한 가능성을 보고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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