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20회] 기철은 무엇으로 사는가?

덕흥군의 끝없는 음모와 하늘세상에 집착하는 기철

갈수록 약해지는 신의의 개연성..

  

 

24부작으로 기획된 신의20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포스트 內 이하 모든 인용이미지 : SBS월화드라마 '신의20회' 방영장면 직캠)

     

어느덧 종반에 접어든 신의는 끝을 모르는 덕흥군의 음모와 하늘세상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기철, 그리고 원의 단사관까지 개입되어 복잡한 갈등구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초반부에 비해 극의 긴장도나 극중 전개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듯한 느낌입니다.

은수의 돌출행동으로 야기되던 자연스러운 코믹모드와 은수의 다이어리로 유발되는 타임슬립에 대한 호기심도 그 동력을 잃은 것 같습니다.

  

      

24부작 분량으로 시간을 끌려면 元의 단사관 출현으로는 부족하여 덕흥군의 계속된 음모로 새로운 위기를 계속 야기해야 했던 것일까요? 

공민왕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위해 거래없는 왕비(노국공주) 납치까지 자행하는 설정은 좀 억지스러웠고 플럿을 다소 느슨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듯 합니다.  

     

       

덕흥군의 등장 전까지 가공할 카리스마를 내뿜던 음모의 진원지 기철은 덕흥군 등장 이후 은수와 공민왕을 상대하는데 모든 것을 덕흥군에게 위임하고 뒷북을 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늘세상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기철의 모습에서 최영과 공민왕의 강력한 정적으로서의 긴장감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최영과 함께 하늘문으로 향하던 은수는 아주 우연히 자신이 보낸 메세지를 발견하고 짧은 순간 갑자기 비장한 결심을 한 끝에 다시 개경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공민왕에게 부탁한 거처는 우달치 신입대원으로서 배정받은 최영의 숙소였습니다.

아마도 이러다 정말로 역사 속 최영의 부인 윤씨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좋은 소재로 출발했던 신의는 이제 전개상 흩뜨려 놓은 은수의 메세지와 꼬일대로 꼬인 극중 사건들을 어떻게 완성도 있는 결말과 반전으로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인듯 합니다.

아직도 '왜 미래의 은수가 더 오랜 과거로 돌아가 자신에게 메세지를 보내야 했는지?, 도대체 그 절박한 상황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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