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잉

숫자로 예견된 끔찍한 종말의 모습

인큐베이터 행성과 결정론적 종말론

  

    

오랜만의 영화리뷰로서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화는 '노잉'입니다.

    

노잉

SF스릴러 2009 (캐서방 주연)

     

노잉은 한 마디로 '결정론적 종말론'에 입각한 재난SF 영화입니다.

'결정론적 종말론'이란 종말은 이미 운명적으로 결정되어져 있으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어떠한 노력으로도 이러한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예언할 뿐이죠...      

   

    

노잉에서는 숫자로써 종말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재난의 일자와 시간, 사망자수, 그리고 장소(위도와 경도),,,

즉 종말을 밝히는 재앙의 전조들이 숫자로 기록되어 예견졌음을 밝히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발단입니다.

  

     

이상한 숫자로 가득한 쪽지가 50년 후 한 초등학교 타임캡슐 행사를 통해 존(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들 케일럽(첸들러 켄터베리)에게 전해지게 되고,

아들 케일럽의 쪽지를 보게된 존은 그것이 50년간 벌어졌던 대재난과 앞으로 닥치게 될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아들 켈럽의 주위를 떠돌며 은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메신저'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존은 마침내 50년 전 숫자를 기록했던 여학생 루신다(라라 로빈슨)의 딸 다이애나(로즈 번)와 손녀 애비(라라 로빈슨 1인2역)를 찾아가 결정된 종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결정론적 종말론'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에서 운명을 바꾸거나 피할 수 있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습니다.

다만, 선택된 소수만이 메신저들에 의해 구조됩니다.

  

         

그러나 믿음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되어지는 구원과,,,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말하는 목사인 존의 아버지의 마지막 복선...

   

여기에서 우리는 이 영화가 종교적 관점인 결정론적 종말론에서 모티브는 가져왔지만,

      

    

노잉에서 등장하는 극적 구성요소인

메신저들이 전해준 '카바'라는 코란의 성물인 검은돌, 태양의 수퍼플레어에 의한 파괴, 새로운 행성에 여러 쌍의 새로운 아담과 이브를 내려놓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마치 외계인이 천사인듯 암시하는 장면 등은... 

    

결국 믹스된 종교적 메세지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그렇지도 않은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구원도, 완벽한 뉴에이지 서번트도 아닌 복합적인 재난 SF장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치 '지구는 일정한 주기에 따라 새롭게 리셋팅 되는 인큐베이터 행성'에 불과한 것이라는 정화될 수 없는 메세지를 마지막 엔딩 여운으로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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