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비난 받는 이유 (한국 말레이시아와 충격의 무승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고 E조 2위로 겨우 16강전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이 소식은 수많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아시안컵 조별 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국 vs 말레이시아 경기는 우리에게는 치욕이고, 말레이시아에게는 오래 기억될 영광의 순간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겪었던 바로 그 순간처럼요. 

 

지금까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매체와 축구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아시안컵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월드 스타들이 즐비한 한국팀에 대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한국팀을 응원하는 전 세계 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멤버를 보유하고도 죽을 쑤는 한국팀에 대해,,

"이토록 훌륭한 멤버들을 데리고, 클린스만은 어떻게 이와 같이 저렴한 축구를 할 수 있느냐?"라는 수많은 팬들의 비판 섞인 논조가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클린스만 감독이 비난받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無성과, 재택근무 논란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명선수였지만, 감독으로서 성과를 이룬 게 정말 하나도 없었고,

거주지인 미국에서 살다가 경기 있을 때만 잠깐 한국으로 들어와 '재택근무자'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축구협회가 이런 조건을 수용하고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것입니다.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독일 미디어 매체에서는 "한국 축구의 명복을 빈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 논란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 선발 과정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음에도 유망주 포함, 센터백만 6명을 선발하고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망주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대답했습니다.

 

아시안컵은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하고 큰 무대입니다.

이런 무대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들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윙백 자원 4명 중에서 설영우 빼고는 거의 다 부상이어서 제대로 된 수비 라인을 운영하지 못했고, 경기력 논란이 많았던 이기제를 계속 선발로 고집한 것도 비판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술 자체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이른바 '자율 축구'를 표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뒤집어 보면 "니들이 알아서 해" 하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결국 아시안컵에서 아무런 전술도 없는 주먹구구식 축구가 되어버렸고, 하다 하다 안 되니 이제는 "해줘 축구"가 되어버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팀 관리 능력의 부재

 

팀을 관리하는 경험조차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감독으로서 운영 능력도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선수들의 줄부상 (훈련 중 제1 골키퍼인 김승규까지 손실)

(져도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경고를 받은 주축 선수들을 모조리 선발 출전시키는 모습

경고 옐로카드 관리, 로테이션, 그리고 회복 훈련 일정 개념조차 없음

상대팀 분석과 대응 전략이라는 것도 없음

 

그리고 실패한 플랜 A 말고는 아무런 전술적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선수, 아시아 팀, 아시안컵.. 어느 것 하나 명확히 아는 게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파악하고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K리그에는 별 관심이 없고, 

이미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있으니,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은 특징, 장단점, 현재 상태와 컨디션, 공수 밸런스 조합 등은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선발했다는 점

 

각 아시아 팀들의 전력, 전술 전략 및 相性에 대한 분석도 소홀했고,

아시아 팀들이 아시안컵 대회에 어떤 마인드와 자세로 임하는지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는 많은 아시아 팀들은 이 무대가 그들에게는 마치 월드컵과도 같은 결연한 무대입니다.

평가전이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월드컵 예선전 장기 레이스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단기 간에 모든 것을 거는 대회이기 때문에 대회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고, 본선에 돌입하여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면 신속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매 경기 목숨을 다해 뛴다는 겁니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 전과 말레이시아 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통해 상대팀에 대해서 배웠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해서 분노한 팬들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배우긴 뭘 배웁니까?

 

딴 세상 멘트와 나태함

 

팬들의 염장을 지르는 태도 역시 와글와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경기 도중 다른 팀 감독들이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전술을 지시하는 것과 달리, 클린스만은 엉덩이가 얼마나 무거운지는 몰라도 벤치에만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체 얼마나 긍정적인지는 몰라서 도저히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닌데도, 심각한 상황에서 혼자 웃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어 많은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습니다.

우승 후보가 아니라 무슨 웃음 후보입니까?

 

말레이시아전을 두고 "너무도 박진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다"라는 등.. 

그동안의 인터뷰 내용들은 너무 가관이어서 굳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론

 

클린스만 감독은 한 마디로 무능합니다.

일각에서는 거저먹고 먹튀 하는 무임승차자와 다름없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감독을 원칙과 기준도 없이 선임한 축구협회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독일의 전설적인 풀백 필립 람은 "클린스만 감독은 체력 훈련 외에 한 것이 없다. 그에게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고, 경기 전 선수들끼리 모여 따로 전술을 이야기했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감독을 축구협회는 도대체 무슨 검증 기준으로 선임한 것일까요?

 

이번 아시안컵 결과와 상관없이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되어야 합니다.

검증된 외국인 감독이 없으면, 그냥 한국인 감독 선임하세요!

동남아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인 감독들이 클린스만 보다 훨씬 낫습니다.

 

말레이시아 전 직후 차두리 코치가 한 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좋은 선수만 있는 팀과 좋은 팀은 다르다!

 

어쨌든 저는 선수들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손흥민 불쌍해요 ㅜㅜ)

그리고 이 힘든 고비들을 부디 잘 극복해서 꼭 아시안컵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동안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온 캡틴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꼭 보고 싶고,

그 우승컵을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막내 이강인에게 넘겨주는 그런 모습을 반드시 보고 싶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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