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득이] 웬수같은 인생의 멘토 ♠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작가의 작품을 영화화 한 '완득이'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요소 외에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가난한 서민들의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애인 아버지와 필리핀 엄마, 가난한 환경,,
이 사회의 루저이자 가출의 요건을 충실하게 구비한 완득이에게 이런 것도 모자라 수급받은 햇반까지 수시로 갈취하는 담임 똥주의 집요한 간섭...
설상가상으로 전도사인 동주에게는 완득이의 기도도 먹히질 않습니다.
"제발 똥주 좀 죽여 주세요"
"기도를 꼭 이런식으로 들어주십니까?"
이렇게 김윤석(담임 동주)과 유아인(완득이)의 리얼한 연기력과 웬수같은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멘토와 멘티가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코믹한 요소는 무거운 주제로의 흐름을 적절히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의 노동력 착취, 불법체류자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 하위계층에 속한 이들의 삶과 희망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다이나믹한 구성과 극적인 반전, 화려한 비쥬얼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지만,,
몰입을 하기 위한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불우한 환경의 다문화가정과 웬수같은 인생의 멘토가 풀어내는 행복찾기 코드에 대한 공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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