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 선동열과 최동원, 자신을 넘어야 이긴다!

  

♠ [퍼펙트게임] 선동열과 최동원, 자신을 넘어야 이긴다! ♠

   

  
영화 퍼펙트게임은 선동열과 최동원선수의 1987년 5월 16일, 연장 15회 4시간 56분의 마지막 맞대결 무승부 경기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야구는 잘 모르지만 프로야구 초창기 때라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선발-계투-마무리(세이브)로 운용되는 현재의 시스템과 달리 에이스 한 투수가 200개 이상의 공을 뿌리며 막바지까지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그때보다 뛰어난 투수들이 즐비하다 해도, 설령 본인들이 원한다 해도 이제는 볼 수가 없는 장면일 것입니다.
 

  영화의 구성상 실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했겠지만 영화의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포스팅했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스포츠광이면서 축구블로거인 옆지기의 해설을 쬐끔 곁들였어요. ^^

 
당시 한국을 대표하던 선동열과 최동원의 대결은 '고려대vs연세대, 광주vs부산, 해태vs롯데'라는 커리어에서도 이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려는 근성과 명예로운 선수의 자세를 중시하던 최동원은
 

심각한 어깨 부상을 감추기 위해 어깨에 진통제를 맞았지만 라커룸 복도에서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승부를 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륙간컵 우승의 주역 최동원 선배를 롤모델로 여기던 선동열은 이제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최동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재능에 비해 자신에게 부족했던 근성이 자라나기 시작하고 손가락이 터지도록 최동원선수의 장점이던 커브볼까지 구사합니다.  
선배 최동원선수가 그리했듯이 접착제로 터진 손가락을 붙여가며...
 

구력이 떨어진 연장전...
동료선수들은 이 날만큼은 모두 두 선수의 야수(野手)가 되어 자신의 투수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9회말까지 2대2...
연장전에서도 투수가 교체되지 않고 한국 최고의 에이스들이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자 끝까지 등판하던 모습...
(결국 15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최동원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섭니다)
 

 
상대를 극복하고자 했던 두 선수는 마침내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들의 마지막 승부는 이제 전설이 되었고 그 주인공의 한 사람, 최동원선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격동의 시대 87년... 한 시절 멋진 추억의 기억을 남겨주었던 故최동원선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