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9회 리뷰입니다.

 

玉體를 짐승에 비유했다고 하여 숙청당할 위기에 처한 광현은 결국 고주만 제조와 애꿎은 병자들을 구하기 위해 이명환을 찾아가 스스로 혜민서를 떠나는 대신 고주만 제조의 안전과 의관들의 복귀를 간청합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당시 조선의 상황으로는 감히 마의 출신이 임금의 옥체를 짐승의 몸에 비유해 왕을 능멸했다는 것이 의관들이 반발할 만큼의 표면적인 명분은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개혁의지를 막으려는 기득권의 권력유지가 실질적인 명분이었겠지만..

 

하지만,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로써 병자들을 내버리고 病舍를 떠나는 의관들을 보면서 명분 (실질적인 핑계)과 본분의 경계를 망각하는 사례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담석증이라는 것이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병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광현이 馬醫의 경험을 통해 밝혀낸 왕의 병증을 아무도 밝혀내지 못하게 되고 내의원 제조인 이명환조차 왕의 증세가 走黃(독소가 혈액으로 번져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단계)으로 확산되어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이 됩니다.

 

드라마-마의-19회-장면들
마의 19화 장면

 

그러자 이명환은 고주만 제조와 광현이 왕의 施療를 하도록 암묵적인 용인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책임을 일단 회피하고 보자는 식이죠.

 

물론 고주만과 광현 또한 왕의 시료가 잘못되었을 경우, 자신들에게 어떠한 처결이 기다리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본분이 무엇인가?'였으며, 여기에서 고주만과 광현은 의원으로서 겪어야 할 숙명적인 마인드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죽일 각오와 죽을 각오'였던 것이죠.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오로지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을 만큼의 책임감과 올바른 신념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자신의 이기심과 권력만을 탐하는 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죽일 각오만 있겠죠.

세상은 결코 정의로운 자들만의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바른 가치와 신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씩 변해왔던 것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에 불과하지만, 마의 19회는 昨今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았던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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