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8회, 공민왕의 반격

실제 역사에서 기철은 공민왕의 상대가 아니었다

고려시대에 등장한 'Made in KOREA'

 

 

'신의 8회'에서 자신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묻는 공민왕에게 최영은 자신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마침내 최영을 얻게 된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찾아가 자신이 기철에게 대적할 것을 이야기하며 함께 할 것을 부탁합니다.   

  

(리뷰 인용을 위한 본 포스트 內 모든 이미지 : SBS 월화 드라마 '신의' 방영 화면)   

  

8회 엔딩장면에서 공민왕은 원의 胡服을 벗어던지고 중신들이 보는 앞에서 황룡포를 입고 익선관을 썼으며, 역시 고려 왕비의 의복을 갖춘 노국공주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갇혀있을 것으로 모두가 여겼던 최영 일행을 치하하기 위해 당당히 대전으로 불러들입니다.  

바야흐로 기철에 대한 정면 선전포고인 셈이죠.

  

실제 역사에서도 공민왕은 즉위 때부터 반원정책을 표방하며 고려 전통의 복식으로 고쳐입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원나라 기황후의 오라비로서 막강한 권력을 손아귀에 쥔 기철은 신의에서는 내공까지 갖춘 그야말로 극강의 무림고수에다가 왕의 면전에 거침없이 다가가는 공포스러운 카리스마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당연히 이와 다릅니다.

물론 기철이 원의 세력을 등에 업고 세도를 부린 것은 맞지만, 고려로 돌아오기 전 공민왕은 이미 원의 세력이 쇠약해진 것을 알고 있었으며, 호시탐탐 臥薪嘗膽, 捲土重來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기철은 때가 되면 바로 죽임을 당할 파리목숨과도 같았죠. 문제는 시기였을 뿐입니다.

 

공민왕은 1356년 마침내 본격적으로 반원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여 원의 동방정벌 교두보인 정동행성을 혁파하고 쌍성총관부를 공격, 탈환하였으며, 원의 연호사용을 중지하고 기철과 부원배(附元輩) 세력을 일거제거했습니다.

 

이후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사망하고 신돈이 등장하기 전까지 부단한 개혁정치를 펼쳤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권문세족의 대항마로서 신진세력들과 군벌세력이 등장하게 되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드라마 신의 8회의 종반부에서도 유약하기만 했던 공민왕이 드디어 기철과의 정면승부를 암시하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이와 더불어 마침내 최영이 공민왕 주축 세력의 선봉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기철로 하여금 은수가 '신의'라는 상징적 코드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외과수술도구가 녹슨 고려시대 버전인 '메이드 인 코리아'로 등장하면서, 은수의 타임슬립에 대한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반전과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음회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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