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소식..
이른바 인문학 분야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최근 암울하기만 했던 한국 사회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 '한강'이라는 한국 여성 작가의 이러한 놀라운 성취와 의미에 대한 글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처참하게 무시되고 있는 現 한국 사회 인문학의 현실'이라는 주제에 대한 무게감, 그리고 일개 블로거로서 부족한 筆力 때문에 감히 이와 관련된 글을 쓴다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처럼 위대한 성취에 대한 놀라움과 기쁨을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족하기만 한 개인적인 단상을 정리하고자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한국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와 가치 📖
한강 작가의 이번 노벨상 수상은,,
한국 최초, 아시아에서는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기록이 되었습니다. (직전까지 120명 수상자 중 17명만 여성 작가)
그리고 아시아인으로는 통산 다섯 번째, 전체 121 명의 수상자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젊은 작가의 수상입니다.
주로 유럽인, 나이가 많은, 그리고 남성 작가 위주로 독점하던 노벨문학상 부문에서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인이 수상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경이롭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도 실로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이처럼 단순한 기록으로도,,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 기록은 정말 대단한 것이며,
특히 노벨상과는 유독 인연이 멀기만 했던 우리 한국인에게는 엄청난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벨재단 스웨덴 한림원의 한강 수상자 선정 이유와 의의
전 세계의 예상을 뒤엎은 수상자 결정에 대해 노벨재단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아주 명확히 밝혔습니다.
① 한림원의 한강 수상자 선정 이유
노벨문학상 선정 위원회는 한강의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국 작가
한강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
구체적인 선정 이유들을 아래와 같이 나열해 봅니다.
-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했다.
-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
-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
- 한강은 많은 장르를 아우르는 복잡성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시적 산문의 어구를 구사하는 작가이다.
- 작품에서 뛰어난 주제를 연속성 있게 이어가면서도 특색 있는 변조가 돋보인다.
그러니까 이런 면모에서 알 수 있듯이,,
노벨문학상이라는 것은 단순히 몇 편의 뛰어난 작품을 발표했다고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가의 전체적인 방대한 작품 세계와 사상,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실체와 현상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모두 아우르는 평가가 뒷받침되어야만 선정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같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강 작가의 수상을 폄훼하는 자들은 도대체 영혼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일까요?
이런 자들은 인류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 위원회 석학들에 대한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지면이 아까우니 이런 자들의 행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② 일본과 중국마저 공감한 한강의 수상
정작 노벨상을 기대했던 나라는 바로 중국과 일본이었습니다. 아! 호주도 많이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한국인인 한강의 수상 소식은 일순 충격과 경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나라마저 이러한 충격은 곧 사그라들고 한강의 수상을 '아시아의 경사'라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녀의 작품에 대해 열정적으로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역시 마찬가지로 한강 열풍, 더 나아가 K-문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고조되고 있고요.
서로 국민감정이 너무도 좋지 않은 일본, 중국 이 두 나라 역시 권위 있고, 공감이 될 만한 압도적인 성과에는 정상적인 인간적 면모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손흥민, 박지성 선수에 대해 존중하는 저들의 태도를 봐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 케이스는 인류 최고의 상인 노벨상이니까 더욱 그러하겠죠.
아무리 그래도 영혼이라는 게 있는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한강 작가가 한국에서는 블랙리스트였다니!
하긴, 한강 작가, 봉준호 감독 등..
페이크 보수 정권에 의해 블랙리스트였던 문화인들이나 작품들이 한류를 선도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와 상은 모두 휩쓸었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평가를 밝혔습니다.
노벨문학상은 한 두 개 특정 작품으로 선정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전체적인 작품 세계와 배경도 중요한 심사 요소입니다.
그래서 한강 작가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현대 시적 산문의 문학성
한강 작가 특유의 은유적이며 함축적인 표현과 시적이며 실험적인 산문은 현대 산문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순수 문학의 본질적인 예술성과 작가 특유의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제 의식 측면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비인간적 현상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서정적 표현은 서사적 치유로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특수한 현상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어느덧 인류 모두가 공감하는 의식 세계로 이끌어 내는 작가의 실험적이면서도 미학적인 문장은 현대 순수 문학의 예술성, 작품성, 역사성, 사회성을 섬세하고도 밀도 높은 표현으로 완성해 낸 것입니다.
②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 속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외침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 인간성 말살, 내재된 폭력성으로 인한 우리의 역사적 트라우마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고, 지금도 한국 사회는 권력을 쥔 자, 반성 없는 침략자들에 의한 가해 행위로 인해 여전히 상처를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강 작가는 우리 안에 내재된 폭력성과 5.18 광주 민주항쟁, 제주 4.3 사건 등.. 역사적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맞서 이러한 엄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시적이며 서정적 문장으로 치유의 서사를 이끌어냅니다.
노벨문학상이 단지 예술성, 문학성만 뛰어나다고 받을 수 없는 '인문학의 노벨평화상'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바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직시하고 맞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현대사가 지닌 격랑의 스토리를 시적 산문으로 표현해 낸 한강 작가야말로 충분히 수상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③ K문학의 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이 이제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이었죠.
한국이 문화 콘텐츠 강국이 되려면,,
전통문화, 대중문화, 생활문화 모두 한류를 타고 K컬처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순수 예술 문학도 널리 알려져야 진정한 의미의 문화 강국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한류는 음식,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를 비롯하여 전통문화와 한국의 일상과 생활 및 도시의 풍경과 제반 시설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순수 문화 콘텐츠 분야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 순수 문학 분야가 새로운 한류로 발돋움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술, 경제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초 과학과 순수 예술, 그리고 인문학과 같은 근원적 학문에 대한 지식 파워가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분야가 강해져야 진정한 지식, 문화 강국이 되는 것이며, 기술력, 경제력,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이러한 문화 콘텐츠의 융성은 우리나라를 함부로 흔들 수 없는 나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 정권과 여당, 그리고 권력을 쥐고 있는 극우 기득 매국 세력들은,,
이러한 열망과 과제, 그리고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담아낼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너무도 참담한 심정입니다.
현 정권과 집권 기득 세력들로 인해,,
현재 한국 사회는 여전히 왜곡된 현실을 헤쳐나가야 할 험난한 역사적 소명을 이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입니다.
크나큰 희생을 치르고 이룩한 민주화와 선진국이 되기까지 피땀 흘려 구축해 온 모든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의 특징과 관련된 한국 문학과 번역의 힘
그동안 세계 속에서 한국 문학 작품은 저평가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역량 있고 우수한 작가들도 있었고, 높은 수준의 작품들도 있었지만, 노벨상은 요원한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① 마침내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문학
지금까지 그래왔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의 문화는 고사하고 한국을 아는 나라조차 별로 없었다.
-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도 없는데 누가 한국 문학을 읽을까?
-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번역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그런데 한류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K방역으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K컬처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급격히 변모하면서 한국어와 한글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학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한국어와 한국 문학 작품에 관심을 갖는 인문학 관계자도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녀는 2016년 한강 작가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 수여됨)을 함께 수상했을 정도로 이미 한강 작품의 매력을 느껴 인연을 맺고 있던 작가이긴 합니다.
② 한국어 문학 작품 번역이 어려운 이유와 한국어의 특징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디지털 문자로 인정받을 정도로,
인간의 소리를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으며,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짚어볼까요?
- 존댓말이 있어 어감의 차이가 확연하다.
- 서술어가 뒤에 있어 영미권에서 번역하기 까다롭다.
- 어미변화에 따른 어감 차이를 번역해 내기 어렵다.
- 서술어 중에서도 형용사가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제대로 담아낼 만한 표현으로 번역하기 어렵다,
- 의성어, 의태어 역시 매우 발달해 있다.
- 주어의 생략이 많다.
- 은유적인 표현에도 특화되어 있다.
- 조사도 매우 발달했다. 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번역에 큰 장애는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국 문학 작품이 그동안 노벨상과 인연이 멀었던 이유는 바로 제대로 된 번역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분명히 있었던 것입니다.
번역이 어려웠다는 말은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결코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한국어가 너무도 다양한 서술 표현 방식으로 인한 '언어의 彫琢'이 뛰어난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한국 문학이야말로 방대한 서술어 표현의 바다였고, 형용사와 은유의 천국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강 작품의 감성을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잘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의 성과도 함께 돋보이는 것입니다.
③ 한국 문학의 힘
한국인인 제가 한국 문학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국뽕 한 사발을 들이켜는 것과 같으니 간단히 서술하겠습니다.
한국 문학의 힘은,,
- 지난 과거에 대한 공과를 가감 없이 기록해 온 '기록의 민족'이자,
- 숱한 역경 속에서도 고유한 언어와 문자를 지켜온 민족으로서
- 경제발전과 민주화, 그리고 이제는 한류를 통해 문화적 역량을 키워온 국민이었기에,
- 끊임없는 시련과 도전을 극복해 온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가 바로 한국 문학의 위대한 힘입니다.
이는 한국을 이해하는 해외 석학들의 공통된 지론이기도 합니다.
④ 한강 작품의 힘과 가치
그리고 서두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것의 배경이 되는 실체를 모두 아우르는 평가가 뒷받침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의 선정 심사 배경이 유사한 것입니다.
인류를 위한 보편적 가치와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 사슴
이러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 작품 속에 나타난 인간의 욕망,
- 삶과 죽음의 경계,
-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비극적 사건들을 통한
- 인간의 본질과 내면 의식 문제에 대한 고찰을
- 빼어난 서사적, 시적 은유로 풀어낸 뛰어난 산문이라는 고귀한 평가를 받은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작품 속 배경이 되는 5.18 광주 민주항쟁, 제주 4.3 사건 등은..
모두 이미 역사적 검증과 평가가 끝난 사안이며, 사법적 판결도 이루어진 사건들입니다.
심지어 5.18 정신을 개정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 집권 여당인 국힘당마저도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부정하는 반역사 · 반헌법 · 반민주 · 반민족적 세력들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함부로 폄훼하면서, 심지어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스웨덴 노벨재단 한림원까지 함부로 비난하여 국제적으로 망신이 되고 있는 웃픈 현실이 한국인으로서 정말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심지어 뉴라이트, 자유총연맹 등과 같은 친일 극우 매국 세력들은 現 헌법 전문과 독립정신까지도 부정하고 있어,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는 실로 통탄할 만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지면이 더러워지므로 더 이상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인문학의 가치와 한국 인문학의 현주소 📖
문학은 인문학에서 파생된 예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인문학인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정의와 종류
인문학의 정의와 종류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① 인문학의 정의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 인간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
- 인간의 문화와 문명
- 인간의 가치와 사상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인문학은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하는 학문인 것입니다.
② 인문학의 종류
하위 분야로서 다음과 같은 세부 학문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철학
- 종교학
- 고전학
- 역사학
- 문예(언어, 문학)
- 미술사학
- 음악사학
- 공연예술학
이와 같이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도 있는 근본적인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기간 중에 누군가가 "인문학은 그저 일단 다른 거 하면서 그냥 대충 겸해서 해도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한 어느 무식한 작자도 있었습니다)
인문학의 가치
과학이나 기술로는 인간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밝혀낼 수도 풀어낼 수도 해결할 수도 정의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다움에 대한 끝없는 연구와 고찰을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문학에 대한 가치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논리적 사유가 아니라 상상력의 산물인 창의적 상상력은 문학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 문학작품이야말로 풍부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예술작품이기 때문입니다.
- 자신과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인문학을 통해 가능합니다.
- 인문학의 본질적 가치는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인간다움 (人文)’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것입니다.
- 인간만이 가진, 즉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탐구와 교육이 바로 인문학의 본질입니다.
-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 스스로 인문적 고찰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선사합니다.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인류의 가장 큰 문제는,,
취업, 돈, 효율 등이 아니라 바로 ‘인간다움’의 회복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유지입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자본이나 과학기술이 아니라 인문학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가치인 것입니다.
한국 인문학의 현실과 집단 지성의 실종
그렇다면 시대정신의 실종과
급격한 AI 시대의 도래..
여기에 최악의 정권에 의한 국가 시스템 붕괴와 민족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우리 한국 사회 인문학의 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① 한국 인문학의 현주소
지금 한국사회에는 과학기술, 지식정보, 빅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취업과 자기 계발을 위한 서적을 제외하면, 갈수록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대학에서도 구조조정의 1순위 대상으로 내몰리고 있어 인문 학과들의 현실과 미래는 암울한 상태입니다.
인문학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수요가 없다고 인문 학과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를 비롯해 책을 읽는 독자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온라인 콘텐츠 소비 현상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짧은 영상이나 자극적인 콘텐츠들은 흥미로울 수는 있겠으나,,
휘발성이 강하고, 스스로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 판단력 등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이런 콘텐츠들을 아예 소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적 양식을 섭취한다는 의미에서 균형적인 노력이 필요하는 것입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② 집단 지성의 실종
한창 정의감에 목말라 있어야 할 젊은 세대임에도,
기득권에 편승하지 못한 극빈, 서민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강남 8 학군 출신으로 명문대를 나와서 검찰, 교수, 언론 기관 등과 같은 꿈의 직장에 취업하고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결여, 시대정신과 집단 지성이 실종된 이유 중에는..
인간과 인간 근원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인문학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 때문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문학적 측면에서 현 한국 사회의 집단 지성의 실종 원인은 한 마디로 말해서,, 좋은 책을 너무 안 본다는 것입니다.
- 책을 안 본다는 것은 올바른 思考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며,
- 이러한 사고 능력의 상실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 영화 속 대사의 속된 표현처럼 '개돼지'로 전락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독재자들은 국민들이 지성을 갖추지 못하도록 바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집요하게 해 왔던 것입니다.
- 전두환 정권 시기의 3S 정책,
- 이명박 정부 이후 지금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온라인 공작
- 가짜뉴스, 극우 유튜브 채널, 댓글 조작 등이 바로 그 例입니다.
지식과 지성은 다릅니다.
지성은 올바른 행동이 전제가 된 정상적 사고와 지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대학생들을 '지성인'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양심과 정의감이 없는 지식은,,
법 기술자, 고도의 사기꾼, 비겁하고 부패한 기득권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사실은,,
☞ 현재 암울한 상황에 처한 이 한국 사회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고,
☞ 부패한 반역사 · 반헌법 · 반민주 · 반민족적 세력들에게는 驚天動地 할만한,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는 끔찍한 사건이 된 것입니다.
드디어 노벨문학상 수상, 이제 그 이후..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과 함께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열풍이 폭발적인 구매 러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 한국 문학과 한국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이 계속되어
- K컬처 한류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길 바라며,
- 한강 작가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한국 현대사도 공부하고,
-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이 다시 부활하고,
- 책을 보는 독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 순수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더욱 생각하고, 사고하고, 사색하며, 올바른 지성을 갖추고 행동하는 인격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간다움 상실의 시대로 물들어 가고 있는 지금,,
인문학이야말로 무너진 인간성을 회복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다움을 근본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문학이 여기 포함됩니다)을 가까이 함으로써,,
- 세속의 물욕과 탐욕 범죄 심리에 찌들지 않고,
- 올바른 사고와 샘솟는 상상력, 그리고 아름다운 창의성을 통해,
- 비로소 내 영혼이 기뻐하는 마음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와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없이 비겁한 분노 조절 장애와 묻지 마 범죄, 적반하장과 뻔뻔함, 거짓과 사기, 확증편향에 의한 완전히 잘못된 선택(투표), 법 기술, 궤변, 가짜 논리를 이용한 기만 등등..
이 모든 사회악의 폭주 현상(악의 평범성) 역시 올바른 교육과 인문학의 부재에서 야기되는 심각한 부작용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 사회의 꺼져가는 문학(인문학)에 대한 불씨를 되살려준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불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어디까지나 우리 각자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부디 이번 노벨상 수상의 계기로 고조된 문학 작품에 대한 열풍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집단 지성과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모두가 서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공의로운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동네 서점도 많이 이용해 주시고,
교보문고(창업주, 신용호 회장)가 독립 운동가 출신 기업이라는 점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79주년 슬픈 광복절의 독립기념관 풍경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하루였지만,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지 휴가를 떠나는 인파도 많았지만, 독립기념관에도 많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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