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홍정호 창과 방패의 코리안더비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낸 홍정호, 골대를 맞힌 홍정호의 슈팅 [레버쿠젠vs아우크스부르크]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는 국내팬들에게는 '창과 방패'의 코리안더비로 주목하게 된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후반 38분 터진 엠레 칸의 결승골로 레버쿠젠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는데 아우크스부르크의 선전으로 양 팀 모두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레버쿠젠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인 손흥민과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의 핵심 홍정호의 대결로 정말 볼만했죠.

  

손흥민 입장에서는 팀 승리 못지않게 골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결정적인 찬스를 홍정호가 막아냈습니다.

홍정호는 중앙수비수이면서 모처럼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 날린 슈팅이 레버쿠젠의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꾸준한 출장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골이 아쉬운 시점에서 그 골을 막아낸 상대팀 선수가 골키퍼도 아닌 홍정호라니 기분이 좀 묘하네요.

경기 후 홍정호와 손흥민이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장면까지 보게 되니 오래전에 이영표의 볼을 가로채서 어시스트 했던 박지성이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이영표 선수의 손을 살짝 맞잡은 모습이 떠오릅니다.

  

  

주말이 되면 저도 부담없이 밤늦게까지 축구를 보는 게 자연스러워진 걸 보면 이제 축구팬이 다 된 것 같습니다. ^^;

  

  

오늘 ACL 결승 1차전에서 FC서울도 잘싸웠지만, 아쉽게 광저우와 홈에서 비겼습니다.

상암구장에 관중들은 많이 왔는데 중계는 지상파에서도 안해주더군요..

아무튼 2차전 원정에서는 꼭 승리하여 아시아 클럽챔피언에 등극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2호골과 구자철-지동원에 이어 홍정호 선수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호신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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