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장편 애니메이션 '원피스' 시리즈에는 특수한 나침반이 등장합니다.
바로 로그포스(기록지침)와 이터널포스(영구지침)인데, 오늘은 그중에서 기록지침인 로그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록지침, 로그포스(Log Force)
해적왕이 되기 위해 신세계 그랜드 라인, 위대한 항로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루피 밀짚모자 해적단 일행..
망망대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나침반(Compass)은 그야말로 '항해의 눈'인 셈이죠.
그러나 신세계는 자기장마저 심하게 불안정한 세계이기 때문에 보통의 나침반으로는 항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원피스의 세계관에서는 두 가지의 특수한 나침반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오직 하나의 목표 지점을 가리키는 '영구지침' Eternal Force이며, 또 다른 하나는 바로 '기록지침'인 Log Force입니다.
(다른 세계관에 등장하는 Golden Compass도 있답니다. 제 블로그 이름도 미지의 미디어 항로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골든컴퍼스예요 ^^;)
아무튼 이 로그포스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부선장이면서 일등 항해사인 나미가 지니고 있어 일명 '나미의 나침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로그포스의 특징
- 섬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자기를 기록한다.
- 이러한 끌어당김의 현상을 기록하여 다음으로 향할 섬을 가리킨다.
- 기록이 다 채워져야 다음 섬을 가리킨다.
- 기록이 채워지는 시간은 각 섬마다 다르다.
- 이러한 기록이 없으면 나침반에 의지한 다음 항해는 불가능하다.
- 이런 기록의 여정 끝에는 위대한 항로의 마지막 종착 섬인 라프텔이 있다.
- 모양이 입체적인 원형인 이유는 위를 가리켜야 하는 하늘섬과 아래를 가리켜야 하는 어인섬이 있기 때문
♣ 원피스 바다에서 기록지침(로그포스)이 필요한 이유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세계는 가히 해적단들의 유토피아라 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해적단과 해군들이 등장하는 세계니까 당연히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고, 따라서 필수적으로 일반 나침반도 쓰입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바다 영역 중에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존재하는 위대한 항로에서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섬들에서 흘러나오는 자기장이 너무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에 단순히 북쪽의 자기만을 가리키는 보통의 일반 나침반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등장하는 아이템이 바로 이 기록지침(Log Force)입니다.
이 특수 나침반의 작동 원리는 각 섬에서 흘러나오는 자기를 기록하는데 한 섬에 정박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섬의 특징적인 자기가 쌓이게 되고 이것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록이 완료되면 이 특수 나침반은 바로 다음 섬을 가리키게 됩니다.
즉 one by one 징검다리 형태로 항해를 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나미의 나침반 = 로그포스
이 특수한 나침반은 원피스 세계관의 여주인공인 나미의 나침반으로도 불립니다.
나미야 말로 예쁘고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루피가 조로와 더불어 초반부터 만난 동료이자, 밀짚모자 해적단의 일등 항해사 겸 제2 부선장이기 때문이죠.
제1 부선장이지만, 전사적 역할이 주 임무인 조로와 달리 나미는 애초부터 원피스 세계의 모든 항해지도를 만드는 것이 소원이었고, 해박한 항해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로그포스의 주인이 나미인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위대한 항해 시리즈 초반부에 나미가 손목에 차고 있는 작은 유리 어항처럼 생긴 것이 바로 기록지침인 로그포스입니다.
그러나 이 특수 나침반도 단점이 있었으니..
일단 우선 내구성이 매우 약합니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딱 보기에도 약하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루피와 상디가 박살을 낸 적도 있었죠.
그리고 또 한 가지 단점이라면..
만약 선장이 모험심이 매우 강한 자라면 이 나침반에 의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단점이라기보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루피의 캐릭터 자체가 물불 가리지 않는 모험심의 끝판왕이다 보니 가끔은 이 로그포스도 무용지물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위험한 항로에서는 절대 로그포스를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침이 설령 하늘을 가리킨다 해도 그렇다면 하늘에 섬이 있는 것입니다.
원피스 144화에서 밀짚모자 해적단은 이 나침반이 하늘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하늘섬의 존재를 모른 채 기록지침이 고장 난 것으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바로 이러한 자기 기록 시스템을 지닌 특이한 아이템인 기록지침 나침반은 나미의 손목에 채워져 있을 때 비로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루피 = 밀짚모자', '조로 = 검'이과 연상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미' 하면 바로 이 나침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로그포스는 바로 나미의 나침반입니다. ^^
주토피아, 누구든 뭐든 될 수 있는 편견·차별 없는 공평한 세상 "Anyone can be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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