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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누구든 뭐든 될 수 있는 편견·차별 없는 공평한 세상 "Anyone can be anything" 본문

스토리 타임스/영화·TV·애니·미디어 리뷰

주토피아, 누구든 뭐든 될 수 있는 편견·차별 없는 공평한 세상 "Anyone can be anything"

메리앤 2018. 3. 21. 16:39

동물들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세계.. · 

영화 '주토피아(Zootopia)'는 이미 살기 좋게 조성된 동물들의 공간이라는 의미의 ZOO와 이상적인 낙원이라는 의미의 UTOPIA를 결합한 합성어이다.

  

 

그래서 이 세계는 동물들에게 있어서 편견도 약육강식도 무질서도 존재하지 않는 평화롭고 정의롭고 모두가 배려하고 행복하며 "누구든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Anyone can be anything)"는 그런 세상이다.

특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피식자 초식동물에게는 포식자인 육식동물도 이성적인 개체로 진화되어 더 이상 자신들잡아먹지 않는다는 것, 즉 포식자 피식자가 없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유토피아가 아닐까?

 

물론 우리 인간들 역시 이상이나 꿈속에서나 존재하는 낙원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런 유토피아와도 같은 세상을 꿈꾸며 이런 이상이 구현되는 세계를 갈망한다. 

소수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소수가 모든 걸 독점하는 세상이 아닌 정의롭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올바르고 정당한 노력의 댓가가 실현되는 그런 세상 말이다. 물론 주로 선거철에 집중되어 남발되는 구호에 불과하겠지만..

 



어쨌거나 영화 주토피아의 히로인인 우리의 주디 홉스(태생 : 토끼) 역시 이러한 이상적 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 즉 주토피안드림을 꿈꾸며 청운의 꿈을 안고 마침내 토끼 최초의 경찰이 되어 주토피아(도시)로 향한다.  

마치 정당한 노력의 댓가와 경제적 성공, 그리고 자아실현을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시절의 어느 이민자처럼..

 

그러나 이 세상에 과연 완벽한 유토피아가 존재할까?

이 물음에 대해서는 섣불리 대답할 수 없다.

사실 현실적으로 이런 세상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이런 세상이 불가능한 걸까?

솔직히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더 크지만, 혹시라도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을까 하여 완전히 부정적으로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영화 주토피아는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등장인물, 아니 등장동물 캐릭터가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드라마적 요소를 온전히 품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다시 말해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봐요 (Try Everything : 주토피아 OST이기도 하다)"라는 주제를 품고 전개되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스토리에 매우 매우 가깝다.

 

당연히 주인공 주디는 자신의 이상이나 꿈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동떨어진 현실에 곧바로 보란듯이 직면하게 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것은 아주 오래 전의 디즈니 동화나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매우 어색하다 못해 짜증이 날만한 진부하고도 고리타분한 몰입체적인 전개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주토피아에 도착한 주디는 열악한 숙소, 편견에 둘러싸인 시선, 차별적인 근무 배치, 속 빈 홍당무 즉석식품, 루저같은 음악들 등..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공감할만한 지극히 냉담한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러한 모습은 이내 우리의 정서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절절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사기꾼 닉 와일드(여우 태생)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진화가 되기 오래 전, 본래 여우는 토끼의 천적..

그래서 주디 역시 닉을 본능적인 피해의식으로 경계하게 되고, 결국 자신 역시 뿌리깊은 편견과 차별에 사로잡혀있음을 깨닫기까지,, 

주디에 의해 발각된 닉의 사기 행각은 오히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서의 극적 대비 요소는 물론 전체적인 극중 흐름을 유연하게 만드는 코믹적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각자의 트라우마를 지닌 이 두 주인공이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동료로서 거듭나게 할 결정적 메타포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들처럼 편견과 차별, 그리고 피해의식사로잡힌 대척점의 캐릭터 벨 웰더(양 태생. 시장 보좌관에서 나중에 음모에 의해 시장이 된다)이다.

그리고 벨은 대다수 약자(초식동물 : 피식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거대한 음모를 기획하고, 이로써 거머쥔 정치적 권력으로 자신의 부정적 사고를 합리화함과 동시에 주토피아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자 한다.

 

 

그러나 주디와 닉은 마침내 진정한 동료가 되어 갖가지 어려움과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벨의 음모를 파헤쳐 사건을 해결하고, 시민운동가이자 비폭력주의자이면서 주토피아의 인기가수인 가젤 (주토피아의 OST 'Try Everything'을 부른 매혹적인 가수)의 바램대로 마침내 다시 주토피아의 평화를 되찾아 온다. 

 

물론 이 영화의 매력은 비단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등장하는 다양하고 매력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멋진 배경과 다양한 풍경, 캐릭터 하나 하나의 표정과 특징적인 액션에 구현된 기술적인 측면은 차체하고서라도,,

그러한 캐릭터들의 독특한 개성들이 연상시키는 다양한 실제 인간군상의 모습들 

뛰어난 상상력이 창조한 아름답고도 독창적인 세계

그리고 멋진 주제곡까지..

 

 

그래서 영화 주토피아(Zootopia)는 내게 있어 '월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함께 오랫동안 그 여운을 느끼게 할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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