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밀월FC와의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하며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10점 만점 평점을 받아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습니다. (MOM : Man of the Match) 

손흥민의 맹활약에 소속팀인 토트넘은 밀월을 6대0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꺾고 FA컵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의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의한 3득점은 여러모로 크고 작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간략하게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인 최초로 유럽무대에서 해트트릭 3회를 기록했다는 점 (분데스리가에서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회)

2. 코리안리거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점

3. FA컵에서 현재 6득점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 선두에 랭크되어 있다는 점.

4. 이번 시즌 통산 12골로 한국인 선수 최초로 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5. 평점 만점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안리거라는 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경기에서 지금까지의 손흥민 최고의 골이 나왔다고 여겨집니다.

바로 두 번째 골장면인데요, 수비수가 빌드업 과정에서 후방에서 길게 보낸 로빙패스를 상대 수비수를 옆에두고 문전으로 쇄도해가면서 뒤에서 날아온 볼을 논스톱으로 그대로 차넣어 골로 연결한 장면이었습니다.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플레이를 한국인 선수가 골로 성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멋진 골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소 불쾌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손흥민에 대한 밀월팬들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구호와 야유 장면들이었죠.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약이 오른 상대팀 밀월 팬들 중 일부가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물의를 빚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불법 복제 DVD를 파는 아시아인'이라는 의미로 "DVD"를 외쳤으며, "그(손흥민)가 너의 래브라도를 먹어치운다(he eats your labrador)"는 노래도 부르는가 하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밀월은 앞서 레스터시티와 치른 16강전에서도 오카자키 신지에게 비슷한 내용의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바 있어, 당시 밀월 구단이 벌금을 물었지만 팬들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아시아인들을 습관적으로 비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게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FA는 이러한 밀월 팬들에 대한 주심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밀 조사와 함께 징계 절차에 나설 예정으로 있습니다.

 


물론 정작 손흥민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며, 밀월팬들의 비열한 행동에 오히려 해트트릭으로써 대응해주는 통쾌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아마도 손흥민 개인이나 한국팬들에게 나중에라도 이번 경기가 마치 사이다와 같은 추억의 명장면들로 기억될듯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