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애란 말 그대로 동료를 아끼는 필리아적 차원의 사랑으로서 일체감과 우정의 발로에서 기인합니다.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동료애는 뉴스보도, 드라마, 영화, 그리고 가깝게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료애의 발현은 가족들의 따듯한 위로와 함께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인생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행복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동료애는 오직 진정한 동기의 발로에서 기인하는 동료애 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겠죠) 

그런데 직장 내에서 '동료애'로 포장되는 현상이나 언급들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간혹 허울 좋은 동료애를 이용해 자신의 이기심 만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무직보다는 동일한 업무를 공유하여 수행하는 라인 근무형 생산직의 경우 좀 더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러한 유형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부러 일을 천천히 한다. 그러면 남들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게 되지만, 자신은 남의 일을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

- 표시나지 않게 잔꾀를 부리며 몸을 덜 움직이고 일을 덜하는 대신, 친화력(?) 있는 언변과 행동으로 조직내 대인관계 관리능력은 탁월하다.

- 이런 유형은 처음 조직에 진입했을 때, 업무 영역보다는 먼저 조직내 주류 세력과 영향력 있는 실세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 지킬 필요가 없거나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대심리만 갖도록 하게 한다. (마치 '나란 사람을 잘 알고 있고, 내말을 잘 들으면 너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복선을 포석처럼 깔아두는 재주가 있다)

- 이런 사람일수록 첫 대면부터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만드는데 능숙하다. 언뜻보면 단지 일보다는 사람관계를 중시하여 인간적으로 보이는듯 하지만, 사실은 직장내에서 남들보다 일은 덜하고 손해는 안 보려는 심리가 깔려있다.

-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중점 사안을 제기하여 문제를 부각시키고 논란과 관심을 유도한 뒤 자신은 쏙 빠진다. 

- 다른 동료들간에 돌발적인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그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대하면서 위로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교묘하게 이간질하여 갈등을 더욱 조장한다. 이러한 유형은 마치 자신이 동료애를 발휘하여 위로하고 중재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지만, 사실은 자기편을 더 많이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 남들이 이러한 꼼수를 알게되더라도 선뜻 뭐라고 지적하기 애매한 경계선상에서 이러한 성향을 아예 컨셉화하여 굳혀버린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갖고 적대적이만, 일단 알고 지내는 사이끼리는 매우 관대한 한국인들의 심리적 특성'과 '허울 뿐인 가식적인 동료애'를 교묘히 이용하여 언제나 반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유형인 것입니다.

즉, 이러한 유형의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 + 이런 유형의 사람이 처리하지 못하는 부족한 잔업 부분'까지 감당하게 되어 이런 유형의 사람에게 '덜 일하고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동료애는 가뭄에 콩나듯 보도되는 훈훈한 뉴스기사나 각색되어진 영화 스토리처럼 드라마틱한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직장에서는 일단 먼저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나서 주변의 어려운 동료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도움을 받기도 하는 것이며, 또한 서로 함께 어려움과 문제점을 고민하고 위로하는 것이 진정한 동료애인 것입니다.

  

(동료애 끝판왕 몽키.D.루피)

  

간단히 정리하면,,

일단 자신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잔꾀나 부리는 얌체같은 짓을 하지 않으며, 공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할 말은 하되 평상시에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동료를 대하는 것이 바로 직장인들의 진정한 동료애인 것입니다.

  

그리고 동료애와 우정은,, 

본능적 욕구와 감정적·심리적 상호작용에 의한 보상을 전제로 하는 에로스적인 사랑과는 다른 차원의 감정이므로 당사자끼리 동료애, 우정 등을 직접 운운하며 의기투합하거나 혹은 다투는 것은 속된 말로 찌질하고도 가식적인 행태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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