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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과 요동정벌 :: 거사일과 출병일, 그 운명의 간극 [육룡이 나르샤 46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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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과 요동정벌 :: 거사일과 출병일, 그 운명의 간극 [육룡이 나르샤 46회]

메리앤 2016. 3. 9. 11:12

육룡의 나르샤 46회는 마침내.. 

여말선초(麗末鮮初제3차 요동정벌<각주>[각주:1] 출병 제1차 왕자의 난(방원의 난, 또는 무인정사)<각주>[각주:2] 전조가 긴박하게 맞불리며, 한때 조선창업의 대업을 함께 한 혈(血)의 동지였던 육룡들 간의 피바람을 예고하는 결연하고도 처연한 회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역사의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다시 한 번 숙명으로 발현되려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주원장의 죽음으로 가시화 된 요동정벌.. 

정도전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딜레마가 해결되는 순간, 사병혁파와 조영규의 죽음으로 촉발될 이방원의 무인정사는 긴박하게 정해진 공요군(功遼軍) 출병일과 사병혁파로 인해 보유 병력을 모두 잃은 이방원측을 궁지로 몰아넣게 됩니다. 

  

륜에 의해 제기된 하나의 계책, 이숙번..

공요군의 요동정벌 출정일은 8월 20일. 정안대군 이방원을 비롯한 형제 대군들은 모두 정벌군에 합류해야만 하는 상황.

여기서 하륜은 정안대군에게 하나의 활로를 제시합니다. 

바로 타계한 중전의 능(묘역) 조성을 위한 경계 순번 중에 정안대군의 사람인 안산 군수 이숙번이 도성인 한양으로 들어오는 날 합법적으로 지방 관군 500여명의 병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전제는 바로 이숙번의 순번, 즉 거사일이 요동 출병일 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 

  


그 운명의 간극은 이성계의 지병으로 요동 출병일이 8월 27일로 순연됨으로써 8월 26일로 예정된 이숙번의 도성 입성 순번 일자, 즉 제1차 왕자의 난 거사일이 단 하루 차이로 빨라지게 됨으로써 이방원 최대의 딜레마가 극적으로 해소됩니다. 

그리고 정안대군의 오른팔이 될 이숙번이 세자 방석의 모친이자 이방원의 계비인 중전 신덕왕후 강씨의 묘역 조성 경계를 위해 입성한다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사의 변수

그러나 거사가 성공하려면 여전히 전제되어야 할 다음과 변수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 거사 당일 속전 속결로 매듭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도전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

- 정도전의 호위 무사인 삼한제일검 이방지를 정도전으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

- 반촌에 숨겨두었던 병장기를 감시망을 피해 극비리에 반출하여 가담자 모두를 무장시켜야 한다.

  

  

마침내 이러한 변수를 모두 장악한 이방원은 결국 역사의 승자로서 제1차 왕자의 난을 성공시켜 거의 모든 정적을 제거하고, 제2차 왕자의 난(방간·박포의 난)을 거쳐 조선왕조 제3대 국왕 태종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핏빛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의 출현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복선이 됩니다.. 

  

이 포스트는 육룡이 나르샤 46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드라마는 돌발적인 무인정사 촉발의 개연성을 위해 척사광에 의한 조영규의 죽음, 삼봉 정도전에 의한 본격적인 공요군의 출정, 그리고 이숙번의 경계 순번과 이성계의 발병 등.. 개연성을 위한 극적인 요소들에 의한 효과적 전개로 연출되었기 때문이죠.

 


사람과 시일, 그 운명의 간극..

정도전과 이방원, 무휼과 이방지..

새나라 조선 창업을 두고 함께 했던 육룡들은 이제 '사느냐 죽느냐'의 생사의 기로인 각자의 대척점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어야 하는 처연한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육룡의 나르샤 46회는 이처럼 피바람을 예고한 안타까운 숙명의 시간을 목전에 두고 결연한 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1. (각주)요동정벌 : 이성계 1차 원정, 보급 문제로 철수. 최영의 2차 원정, 위화도 회군으로 실패. 정도전 기획안으로서의 3차 요동정벌, 이방원의 제1차 왕자의 난(무인정사)로 백지화. [본문으로]
  2. (각주)1차 왕자의 난 : 이방원이 형제 대군들과 함께 정도전 등과 강비 소생의 세자 방석을 도모하여 대부분의 정적을 제거한 사건. 2차 왕자의 난은 정종 이후 왕권을 둘러싼 방간과 방원의 무력충돌로 발생됨. 방원이 승리함으로써 조선왕조 제3대 태종으로 즉위하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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