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우리 한국 U-17월드컵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당초에 조별리그 통과도 어려울 것 같다던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별라운드 최고의 팀(한국전을 앞둔 벨기에 언론의 표현)'으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목표를 사상 초유의 4강 진출로 수정했을 정도로 기대가 높았고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쉽습니다.

  

이상민과 김진야 (KFA www.kfa.or.kr)

 

이제 와서 벨기에와의 16강전 차체만의 경기 내용과 결과를 두고 분석하며 성공과 실패를 논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희망적 요소 중에는 K리그 유스시스템이 이번 대회에서 입증한 경쟁력입니다.

  

당초에 '이승우의 원팀이다. 한때 아시아 본선에도 겨우 올랐던 사상 최약체의 팀이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연파하고 토트넘과 아스널 등.. EPL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들이 포진한 잉글랜드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세계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자랑하는 벨기에와 아쉽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번에 출전한 우리 한국 U-17대표팀 21명 중 16명의 주력 선수들이 K리그 유소년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제어와 풍부한 실전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겠지만,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본기와 당당한 자신감, 그리고 이승우까지 녹아든 '원팀'으로서의 팀웤을 보면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이승우와 박상혁 (KFA www.kfa.or.kr)

 

우리 K리그 유소년 클럽 시스템(유스시스템)은 출범, 정착한지 불과 10년이 채 안 됩니다.

그래서 K리그 유스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테스트 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시험 무대)가 바로 이번 2015 FIFA 칠레 U-17월드컵 대회였으며, 여기서 우리는 K리그 유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벨기에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U-17 대표팀이 새롭게 이루어냈던 값진 기록에 대한 추억과 함께 앞으로 미래의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계속된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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