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와 중국 관련 일을 한 적이 있어 중국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중국대륙을 평정한 한국인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중국프로축구리그에서 2부리그 팀을 1년만에 1부 우승팀으로 이끌어낸 이장수감독 이야기입니다.

  

담소하고-있는-허정무-이장수-감독
허정무 감독과 이장수 감독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장수감독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작 국내에서는 크게 기용되어 활약하진 못했다지만 몇 년전에도 중국의 하위팀팀을 리그 정상까지 올려놨다고 하던데 이번에 다른팀을 또 다시 정상에 올려 놓아 중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인사로 존경을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두 가지의 개인적인 단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에서 성공한 이장수감독의 노하우

 

이장수감독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표설정에 대한 동기부여가 뚜렷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감독으로서 중국기업문화에 대한 눈치를 보지 않음과 동시에 구체적 지향점에 대한 독려or질책을 적절히 사용하는 한국인 특유의 기질과 조직문화를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성실함과 모범적 생활태도는 기본입니다.

 

그러나 강성의 지도력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장수감독은 중국문화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동화되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감독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그들의 문화와 성향을 이해하고, 소통의 관리력을 발휘하여 가는 팀마다 탁월한 팀 장악력과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성적과 직결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와이탄-야경
상하이 와이탄

 

중국 모기업의 파격적인 지원과 협상력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해도 그를 알아보는 곳이 있었기에 그 능력도 상승효과를 받으며 발휘했다고 봅니다.

 

이번에 그를 영입한 곳은 광저우의 부동산 재벌 '헝따(恒大)'그룹인데요, 이 모기업의 팀 재건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도 팀 우승의 큰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장수감독 영입과 함께 도처의 우수 선수들을 영입하고 독특한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이른바 '513 인센티브제도'인데요, 이기면 500만위안 수당 지급, 비기면 100만위안 지급, 지면 300만위안 벌금..

이러다 보니 선수들도 기를 쓰고 뛰었을 것입니다. 결과는 18승7무1패라고 하니까 많은 포상금을 챙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포상금의 배분권이 바로 이장수감독에게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은 기업과 감독이 영입 전에 협상 딜을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도 이장수감독의 협상력이겠지요.

 

중동 오일머니에 필적하는 중국의 딤섬머니

 

중국이 눈 부신 경제발전을 하면서 중국 대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北京을 중심으로한 북방지역은 정치, 군사적 중심지로 上海, 广东(광동), 广州(광저우) 등의 남방지역은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수 많은 중국 대기업들의 머니파워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딤섬의-한-종류인-시아런-샤오마이
딤섬

 

딤섬은 남방의 대표적인 茶食입니다.

 

음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인들이 협상의 한 수단으로서 커후(客户 : 방문객, 고객)와 함께 식사하는 것 역시 협상문화의 일부로 여겨지므로 중동의 '오일머니 파워'와 대비되는 '딤섬머니파워'로 한 번 타이틀을 정해 보았습니다.

 

중국의 부상은 우리에게 경제적 플러스요인과 정치·군사적 마이너스 요인이 모두 상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에서의 이장수감독의 성공과 배경으로 본 사례들로부터 중국에 대한 이런 저런 단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허재감독 제대로 열받은 이유

 

허재감독 제대로 열받은 이유

허재 대표팀 감독이 중국 인터뷰에서 제대로 열받은 이유 허재, 일명 '코재' 농구팬들이 아니더라도 허재감독을 아시는 분들은 많을 거예요. 저도 열혈 농구팬은 아니지만 한 때 농구대잔치, 프

mary-an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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