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say goodbye 

사라 브라이트만과 헨리 마스케의 우정,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노래

  

  

영국 출신 뮤지컬 배우이자 금세기 최고의 팝페라 가수로 칭송받는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 (Time to say goodbye : 안녕이라고 말할 때)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팝페라 장르의 명곡입니다.   ·  

  

 

그런데 이 노래(타임 투 세이 굿바이 Time to say goodbye)에는 격정적인 감동의 메세지에 어울릴만한 매우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28일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바로 이 노래에 담긴 사연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었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이 영국에 머물고 있던 어느날.

한 때 오프닝 송을 불러준 계기로 절친이 된 프로복싱 선수 헨리 마스케(하단 각주 참조)[각주:1]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헨리 마스케는 그녀(사라 브라이트만)에게 8년간 사각의 링 위에서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풍미했던 프로 복서로서,, 이제 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그녀가 다시 한 번 오프닝 송을 불러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통일 독일의 복싱 영웅이었던 헨리 마스케의 마지막 경기는 안타깝게도 미국의 버질 힐에게 2대1 판정정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을 열렬히 성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헨리 마스케가 못내 사각의 링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오프닝 송으로 불려졌던 '타임 투 세이 굿바이 Time to say goodbye'가 다시 한번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이 노래가 울려퍼지는 동안 헨리 마스케는 감동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고,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애잔한 감동의 물결과 함께 이를 지켜보던 수 많은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탄생 배경에도 역시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헨리의 부탁을 받은 사라 브라이트만은 그를 위한 작곡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새로운 악상을 떠올리기 위해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로 여향을 떠나게 되는데,, 우연히 들어간 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게 된 사라는 이 노래가 바로 자신이 원하던 분위기의 노래란 것을 직감하고 무작정 해당 노래를 부른 가수를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 가수가 바로 당시까지만 해도 이제 막 무명의 티를 벗어나고 있던 시각장애인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였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이 들었던 그의 노래는 'Con Te Partiro (당신과 함께 가리)'란 제목을 갖고 있었는데,, 

첫 만남에서 의기투합 한 두 사람은 제목과 후렴구를 '타임 투 세이 굿바이'로 바꾸어 함께 이 노래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 노래는 헨리 마스케의 은퇴 경기 직후 당시의 상황과 매우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음악과 스포츠가 함께 어우러져 마지막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장식하는 명장면을 연출하였고, 이 노래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팝페라의 아름다운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노래...

바로 'Time to say goodbye'에 얽힌 감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 한 소절이었습니다...

    

   


     

  1. (각주) 헨리 마스케 : 동독 출신의 프로 복서. 통일 독일 이후 동독과 서독 양 진영의 갈등을 해소하는 상징적인 스타이자 독일의 복싱 영웅으로서 1993년 IBF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 승승장구하며 1993~1996년 독일 최우수 복서와 2회의 독일 최우수 스포츠인상을 수상.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1996년 버질 힐과의 11차 방어전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하고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경기장에서의 오프닝 송을 부탁하게 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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