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현수의 귀환. 한국에게는 부메랑, 러시아에게는 첫 쇼트트랙 금메달 선물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부문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로운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게는 첫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란 선물이 되어 돌아온 안현수의 귀환은 결국 한국에게는 부메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빅토르안과 관중석에서 아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환호하는 러시아 홈 관중들...

 

 

그리고 홀로 고군분투하며 4위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실격 처리된 우리의 유일한 A파이널 진출 선수 신다운의 모습이 서로 교차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의미에서 가슴먹먹해짐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과 부상에 시달려왔던 안현수는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에 힘입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과 함께 전성기에 필적하는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안현수는 향후 러시아 쇼트트랙팀의 코치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러시아는 한국에서 어려워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안현수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얻음으로써 소치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쇼트트랙 강국으로 부상할 장기 플랜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현재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취약 종목인 500m 부문만 남겨두고 있어서.. 

온갖 판정 시비와 사건·사고로 점철되었던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노메달의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경기 직후 빅토르 안이 소치의 빙상위에 입맞추는 모습을 보며 안현수를 되찾아 간 것은 러시아라는 심정과 함께,, 

어쨌든 빅토르 현수의 이번 금메달 획득 소식은 이처럼 불현듯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기쁜듯 슬픈듯한 복잡한 심경을 교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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