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부진과 몰락에 대한 개인적인, 그러나 이유 있는 단상  

목전의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본 포스팅은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短想)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현재까지 한국 선수단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 이상화가 마침내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상화는 올림픽 일정상 피겨여왕 김연아 보다 먼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낸 것입니다.

  

모태범은 최선을 다했고 벤쿠버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버팀목이었던 이규혁은 노장 투혼의 뜨거운 감동을 선사해 줬습니다.

   

한국 여자 컬링팀은 일본을 통쾌하게 꺾었습니다.

  

초라한 성적이라 할지라도 세계에서 30명만 출전하는 스키 모굴에 참가한 최재우는 전혀 다른 종목인 체조의 양학선 선수까지 찾아가 지도를 받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금메달 획득도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보여준 땀과 눈물에 얼룩진 감동이 더 의미있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쇼트트랙은... 현재 상처 뿐입니다. 

메달 때문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굳이 '빅토르 안'을 언급하지 않아도, '짬짜미'를 거론하지 않아도.. 지금 한국 쇼트트랙은 큰 위기를 맞고 있는듯 합니다.


동계올림픽 때마다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독식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몰락에 대한 상황은 우리보다도 해외언론이 더 신기하게 여기는듯 합니다.

  

영국언론 '월드뉴스 네트워크'는 '한국 쇼트트랙, 넘어지고 멍들었지만 노메달'이란 기사로 목전의 한국 쇼트트랙 몰락에 대한 기사를 다뤘는데,,

     

   

이 매체는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무려 1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라이벌 캐나다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소치에서는 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1,500m 종목에서 안현수가 동메달을 따낸 것을 의식한 듯 "한국 선수들이 빙판 위에 상처만 남기는 와중에 전 국가대표 동료인 '빅토르 안'은 러시아를 위해서 동메달을 따냈다"는 내용을 다룸으로써 한국 쇼트트랙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작금의 몰락은 어쩌면 이미 예견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 매체와 많은 블로거들이 이미 이런 전조를 언급해왔기에 저까지 그 이유를 굳이 부연하여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한국 쇼트트랙 몰락과 안현수 귀화 이유에 대한 추천 글 하나를 링크합니다 ☞ [프레시안 그랑블루] '안현수 귀화이유와 한국 쇼트트랙 몰락 가능성')

  

   

그동안 한국은 명실공히 쇼트트랙 종목의 강자로 군림해 왔습니다. 

그러나 양궁에서처럼 우수한 한국인 지도자가 많이 진출해 있고, 캐나다를 비롯한 경쟁국들의 쇼트트랙 수준도 괄목상대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쇼트트랙은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제고하는 것 보다 파벌다툼, 팀 전술을 위한 작전, 등.. 경기력 이외의 다른 부분에 더 많은 공력을 허비해 왔던 것은 아닐까요?

  

 

올림픽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적인 생각으로는 올림픽이 주는 감동이 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마다 끊임없이 정정당당하게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더 소중하게 느끼고 그러한 가치를 더 존중해주는 그런 의미 있는 올림픽이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과 선수단 모두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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