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는 엉망인데 무슨 IT강국?

  

 

잊을만 하면 터지는 금융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개인·고객정보 유출 사건들..

  

관련보도 타이틀 : 국민은행, 농협은행, 롯데카드 결제은행 고객 정보 / “경제 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의 정보를 털린 상황”

                           주민번호·전화번호·신용등급·주소 등 최대 19개 항목 / 개인정보 유출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 커져

   

 

위의 기사 타이틀 외에도 어디 한 두군데라야 모두 열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토록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고 엉망인데 IT 강국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고 한숨만 나올 지경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흔히 해킹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해킹보다 오히려 내부유출자와 관리소홀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훨씬 더 많다는데 그 심각성이 더욱 큽니다.

    

근래 들어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2011년 한화캐피탈과 한화손해보험이 해킹으로 각각 175만 건과 15만 건이 유출된 것을 제외하면,, 삼성카드, 하나SK카드, 한국SCD은행, 한국시티은행, 메리츠화재, 한국시티은행, IBK캐피털 모두 모두 내부 직원에 의해 발생된 사건입니다.

  

  

최근 들어 발생한 신용카드사의 사상 최대의 고객정보 유출사건도 용역직원에 의해 자행된 것입니다.

용역직원에게 보안해제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주요 부분까지 외주 용역을 쓸까요? 내부 직원 키우는 비용이 아까운 걸까요?)

  

 국제적 정보보안업체 시만텍이 조사한 지난 해 각국 정보유출 사고 주요원인 (선진국과 후진국의 유출 주요 원인 대조)

  미국 : 해킹 41% 내부유출 등의 인적요소 33%

  프랑스 : 해킹 42%, 인적요소 31% / 일본 : 해킹 42% 인적요소 35%

  브라질 : 해킹 23%, 인적요소 42% / 인도 : 해킹 25% 인적요소 29%

  한국 : 내부 인적요소 > 해킹 등 외부요소

  

결국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판을 치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찌기 '내부의 적이 창궐하면 아군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군을 신뢰하지 못하면 적의 이간계에 휘둘려 단결할 수 없고, 단결하지 못한 국가는 자중지란으로 인해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이런 민족은 전쟁에 必敗이며 국가는 멸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어디선가 많이 인용한 내용 같기도 하네요)

  

 

뭐, 그 정도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내부자마저 자신들의 생계를 떠받치는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 넘기거나 안일한 태도로 관리하는 이러한 세태는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하게 만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보고 있자면 선진국은 고사하고 허울 뿐인 IT 강국이라는 말이 어이없고 오히려 황당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 개인의 신상들이 헐값에 거래되고 있을 현실이 참 갑갑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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