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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눈부시게 빛났던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본문

스토리 타임스/영화·TV·애니·미디어 리뷰

[써니] 눈부시게 빛났던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메리앤 2013. 11. 7. 06:00

 

[써니] 이름처럼 빛나던 그 시절 선명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의 향수

  

  

격동과 낭만의 시대 80년대,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눈부시게 빛나야 할 여고시절.

정치적으로 사회는 혼란스웠지만, 경제적으로 고도 성장을 이루어나가던 격동의 시대.

  

 

왜곡되고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가장의 성실함으로 가정이 유지될 수 있었던 시대.

'모든 것이 앞으로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현실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미래의 희망이 아직까지 존재했던 시대.

  

 

그리고 여교시절의 추억과 대학캠퍼스의 낭만이 존재했던 80년대..

  

영화 '써니'는..

바로 이러한 80년대의 정점에 여고시절을 함께했던 일명 '칠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풍요와 상실'이라는 두 얼굴의 이면적 현실을 살아가는 현 기성세대에게 애닯도록 치열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입니다.

   

    

  

써니와 칠공주

  

단어가 지닌 고유한 의미와 달리 얼핏보면 '칠공주와 써니'라는 이름은 당시 불량써클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써니는 비록 지금은 평범하고 별 볼일 없이 살아가는듯이 보이는 중년 주부들 또한 한 번쯤은 가장 눈부셨던  한 때가 존재했었음을 대변해주는 상징적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 써니에서는 여고시절로부터 25년이 지나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여고생 딸을 두고 있지만 무엇인가 공허한 2프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나미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 추억의 시계추를 되돌려 가장 행복했던 시간과의 재회를 이끌어 주면서 80년대에 학창시절을 경험한 대한민국의 모든 관객들에게 유쾌하고도 애잔한 공감대를 자극하는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복고풍의 리얼한 재현과 유쾌한 패러디

  

영화와 동일한 제목의 써니(보니 엠)를 비롯해 라붐의 리얼리티(리처드 샌더슨), 타임 애프터 타임(턱앤패티), 터치 바이 터치(조이) 등 친숙한 멜로디의 팝송과 빙글빙글(나미), 꿈에(조덕배), 알 수 없어(마그마) 등 당시 히트가요들을 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등을 통해 당시의 볼거리와 음악 속에 녹아있던 지난 향수를 자극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와 핑클, 그리고 원더걸스와 같은 현재 걸그룹 명칭에 대한 대사 처리와 최루탄 세대라 불릴 정도로 격렬했던 80년대 학생운동과 시위현장을 음악적 배경요소로 처리한 패러디 장면은 여과없는 욕지기 장면과 더불어 오히려 유쾌하고도 후련하기까지 한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코믹한 장면으로서는 써니 일행과 소녀시대(나중에 핑클로 개명)라 불리는 타학교 멤버들과의 낭만적인 소녀판 야인시대 장면이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불량스러운 아이들이라 해도 설령 비슷한 레벨끼리 세력 다툼을 할지언정 자신 주변의 친구들을 이유없이 집요하고 악랄하게 오랫동안 괴롭히는 작금의 현상과 같은 일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써니의 춘화처럼 정말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을 대신해 싸워주던 '짱'도 있었으니까요.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존재하는 그리운 이들과의 극적인 재회와 아름다운 이별

  

써니는 '재회와 이별의 순간, 그리고 또 다른 재회'라는 역설적인 모티브와 감동적인 클라이막스 엔딩처리로써 리얼리티와 과장된 상황 설정의 경계를 절묘하게 묘사해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현실 가능한 설정이면서도 시한부 인생을 살다간 멤버의 리더인 춘화로 인해 친구들이 재회하고 남겨진 친구들을 위해 춘화가 극적인 선물들을 남겨두고 가는 장면은 어쩌면 누구나 상상하고픈 가장 극적인 이별이자 재회로서 리얼함을 전제로 한 드라마틱 결말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믹한 포장마차에서의 장면. 정말 웃기면서도 공감이 갑니다. 느낌 아니까~ ^^;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해 리얼리티와 드라마적인 요소를 구분짓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주는 역설적인 감동의 무게는 마치 햇빛이 부서지며 산개하는 아름다운 빛줄기처럼 아름다운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선사하며 애잔한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합니다.

  

  

'과속스캔들'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강형철 감독이 우연히 보게 된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 한 장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영화 써니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치열한 일상을 살아내야만 하는 이 시대 중년들에게 아름다웠던 지난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지극히 자유롭고 아름다운 일탈을 꿈꾸게 하는 추억의 파노라마를 따뜻한 비비드컬러와 함께 스크린 가득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화 '써니'는 잊혀진 문화적 향수와 자신만의 그때 그 시절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수작입니다..

  

써니 (드라마. 201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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