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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에 숨어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본문

스토리 타임스/영화·TV·애니·미디어 리뷰

여왕의 교실에 숨어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메리앤 2013. 7. 18. 01:14

  

[여왕의 교실 11회 리뷰]

여왕의 교실에 나타난 전학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적어도 급우들끼리만큼은 하나가 되어 다시 친해질 수 있었던 '여왕의 교실'의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새로 전학온 김도진이라는 학생 때문인데, 여왕의 교실 1편에서 심하나와 그네에서 입맞추었던 바로 그 녀석이죠.

  

물론 김도진은 여왕의 교실의 아이들에게도 생소한 친구는 아닙니다. 5학년 때까지 같은 학교 학생이었지만, 잠시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가 사고를 저지르고 적응에 실패하여 다시 돌아온 아이니까요.

 

 

그런데 겉과 속이 다른 이 녀석의 행동이 교묘하게 동년배들을 장악하는 방법을 알고, 서열을 조장하는 등..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와 너무도 비슷합니다.

  

영왕의 교실 11회차에서는,,

마여진 선생이 공공의 적을 무너뜨리기 전에 대표자 선출의 막중함과 자율에 대한 책임을 먼저 인지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만, 김도진이 캐나다 유학기간 동안 급우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사실이 과거 마여진 선생이 겪었던 좋지 못했던 이력과 연관된 유사한 사례인듯 하여,, 베일에 싸인 마선생의 과거와 새로운 갈등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도진은 왜 엄석대가 되었을까?

 

친부모가 아닌 것도 모자라 5번이나 파양을 당했다는 사실은 김도진으로 하여금 아물기 힘든 깊은 마음의 상처와 함께 반사회적인 성향을 골수에 품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언제 다시 버림받을지 모르는 미성년자(약자)에 불과한 도진은 강자에 대해서는 표면적인 반항보다 안전한 처세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 보다 약한 대상들에게는 적절한 보상과 응징을 병행하며 동류집단(학급)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김도진의 대척점, 오동구와 김서현

 

동구는 도진 못지않게 불우한 처지에 놓여있었지만, 동구는 결코 엄석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동구는 더욱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억지 긍정이라할지라도 스스로를 치유하는 법을 찾아 노력하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동구는 멘탈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측면, 그리고 타고난 본성에서부터 도진과는 완전히 반대의 면모를 갖춘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하나와 더불어 마치 재야세력의 좌장과도 같은 김서현은 공동목표와 자율을 가장하고 이용하는 도진의 숨겨진 비리에 대해 감성적, 감정적 부분을 제외하고도 이성적인 행동과 논리적인 양태로써 도진에 대해 온전히 대척점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이 있는 아이입니다.

물론 이번 11회차에서는 학급회의에서 팩트를 왜곡한 도진의 궤변에 의해 0대1 패배를 당하긴 했습니다만.. 

  

 

일그러진 영웅들의 공통된 특성

 

엄석대와 김도진.. 그리고 우리사회 어디에서든 존재하는 일그러진 영웅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私見입니다만, 다음과 같이 한 번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 아직 무너뜨릴 수 없는 강자에게는 철저히 복종한다

- 때가 이를 때까지 공동의 적, 혹은 공동의 從主를 인정한다.

- 집단 내의 자신과 동류, 혹은 동급 이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천천히, 그러나 집요하게 장악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작업은 바로 친위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 일그러진 영웅과 건달 양×치의 차이점은 '단순히 폭력만 사용하는가?'의 여부이다.

  폭력만 사용해서 집단을 장악하는 것은 그저 양×치에 불과하다. 일그러진 영웅은 기만과 처세에도 아주 능하다.

- 보상과 응징이 확실하며, 올가미와 구분이 모호한 보상의 도구를 활용할줄 안다.

- 집단딜레마와 自中之亂을 이용할줄 안다.

- 숨기고 싶은 치명적인 약점이나 결점, 혹은 상처가 있는 경우도 있다. (다는 아님)

  

 

  

물론 다음 회차에서는 아마도 이러한 도진의 본색이 드러나겠지만,,

드라마나 소설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사회의 크고 작은 집단 곳곳에 이와 같은 유형과 사례는 너무도 많습니다. 

     

   

단지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어쩌면 그 누구도 이와 같은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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