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졸전, 베이루트 악몽의 밤 [한국1:1레바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김치우의 동점골로 겨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레바논 2진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주류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느긋하게 경기 관람을 즐길줄 알았다가 패색이 짙었던 추가 시간에 천신만고 끝에 이룬 무승부였기 때문에 예전의 베이루트의 악몽이 재연된듯한 심란한 밤이었어요.

 

수 차례 골대를 맞춘 것도 불운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거의 멘붕에 이를 정도의 졸전을 펼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처 (링크) KFA 홍석균

  

우리팀은 초반부터 선제골을 허용하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패스, 조직력, 선수들 간의 호흡,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근래 최악의 경기내용을 보였습니다.

레바논 대표팀은 급조된 팀답지않게 안정된 수비와 빠른 역습늘 펼치며 개인기량에서도 우리 선수들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수비진영은 곽태휘선수를 제외하면 또 다시 새롭게 바뀐 김치우, 김기희, 신광훈으로 이어진 조합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대했던 새로운 중원 조합도 기대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출처 : FIFA

 

후반 중반 이후 이동국, 김신욱, 손흥민, 지동원 등 대표팀 공격수가 모두 투입되었지만, 짜임새 없는 전술의 누적과 시간 부족으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호주 심판이 홈텃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공정한 덕분에 경기 종료 직전 다행히 김치우의 동점골로 겨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패배를 면한 탓에 승점 11점으로 우즈벡에 골득실차 우위로 간신히 A조 1위를 지켰지만,  A조1~3위의 승점차가 거의 없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아시아 출신 유럽파를 다수 보유하고도 갈수록 경기력이 퇴보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밝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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