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

한국사회에서도 존재해야 할 '지위에 걸맞는 명예와 덕목, 그리고 책임'

 

 

노블리스 오블리제..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정신적·윤리적 측면의 자발적 의무와 명예심'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존경받을만한 권력가, 부자, 정치인, 군인, 학자, 성직자 등 상류 지도계층이 사회에서 누리는 혜택과 특권에 비례하여 솔선수범하는 희생정신과 정의로운 도덕심, 그리고 모든 권리에 상응하는 자발적인 의무에 대해 명예로운 이행을 한다면,, 이러한 나라의 국민들은 비록 아직 가난하다 해도 이들을 보며 희망과 비전을 품고 살아가게 될 것이며, 이러한 터전을 일구어 나갈 아이들을 낳아 양육하고 훈련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시사·이슈 관련보도를 보고 있자면, 그저 오로지 절망감과 위기감만 들 뿐입니다.

라면상무, 빵회장, 남양유업의 조폭영업,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등 비뚤어진 갑을문화와 골수에 박힌 취업난, 비정규직 문제 등의 고용불안, 사회지도계층의 부정부패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폭력 문제 등등..

 

그런데 이제는 이런 것도 부족했는지 박근혜 대통령 방미기간중에 외교적·국제적 대망신이 된 윤창중 前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까지 터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윤창중 前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면서도 박대통령이 표방한 '4대 사회악 근절'의 국제적 주범이 되고 만 셈이네요.

  

  

한국사회의 상류층과 사회지도계층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상에 가까운 일말의 기대감은 남겨두고 있지만, 우리사회 상류층의 특성은 부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천민적 사고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외형은 노블레스이지만, 과정을 무시하고 책임은 지지않으면서도 권리보다 더 큰 권리, 즉 온갖 특권은 다 누리려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블리제라는 단어는 한 마디로 언어도단인 셈이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둘째치고, 상류 사회 지도층들의 이러한 모습 때문에 대다수 국민이나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희망과 비전은 고사하고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 키워도 되는지에 대한 자괴감마저 듭니다.

    

사회적 정의와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통합을 이루어 가기 위한 소통, 도덕성 확립과 참교육 등.. 이러한 가치들이 실종된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고 있자면, 이제는 마치 안타까운 정도를 한참 지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불치병 환자를 보고 있는듯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사회와 국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나름대로 지켜져야 할 가치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라건데 최근의 이러한 어두운 사건들을 계기로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받고 약자를 배려하며, 지위에 걸맞는 명예와 덕목이 존재하는 사회로 거듭나게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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