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갈만한 곳은 어디?

어린이날을 유익하게 보내려면..?

 

 

어린이날의 유래

 

농경을 위주로 한 대가족 중심의 사회에서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식구 수가 곧 인력이었으므로 多産이 일반적이었죠. 그러다 보니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농본·유교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인격 존중은 상대적으로 취약했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미래는 곧 아이들에게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기념일 제정의 필요성이 부각되는데,, 이러한 출발은 1922년 방정환선생의 지도 아래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를 중심으로 5월 1일을 어린이를 위한 기념일로 정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어린이날은 1925년 기념행사에 전국의 30만 어린이들이 참가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 30만 명의 인원이 참가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정말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행사로 발전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대규모 집회 탄압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 1946년부터 날짜를 5월 5일로 변경하여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재개하기 시작한 것이죠.

1957년 제35회 어린이날에는 정부부처의 주도로 어린이헌장이 공포되어 '어린이에 대한 기본사상'을 재정립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린이헌장 (1988년 개정)

 
(전문)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본문)
1.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2.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3.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4. 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5.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6. 어린이는 예의와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7.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8.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9.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10.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
11.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EBS 지식채널의 어린이날 관련 프로그램,,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린이날 유익하게 보내기, 갈만한 곳은 어디?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왔습니다. ^^;

 

아이들에게는 기대감을호 들뜨는 하루가 되겠지만,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날씨도 좋은데 어린이날에는 어디를 가야할지, 어떻게 하면 유익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죠.

 

일단 쉽게 떠오르는 곳은 놀이공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날 놀이공원은 엄청난 인파로 차도 너무 막히고 놀이기구 하나 타는 것도 40분~1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마음은 급해지고 제대로 놀지는 못하고 피곤하기만 하루가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렇다면 놀이공원 이외에 어린이날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서 갈만한 곳은 어디가 좋을까요?

 

 

다양한 어린이날 지역 행사장

 

어린이날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서울의 경우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리는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가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4일~5월5일 이틀 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공연마당, 문화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에서 총 9회의 공연과 3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칩니다.

 

  

이 밖에도 인천 영어마을 잔디구장, 부천 로보파크,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행사도 추천할만 합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산시에서는 아름다운 신정호수에서 '아산 어린이 큰잔치' 행사가 펼쳐집니다.

신정호수는 호숫가를 끼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펼쳐져 있고 건너편 잔디광장에서는 여러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지고 취사장도 구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영화와 뮤지컬로 색다른 어린이날의 문화 나들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나 키즈뮤지컬을 관람하게 해주는 것도 어린이날을 의미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볼 때 아이들의 집중력과 인내심은 20분을 넘기기 힘들고, 처음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아이의 경우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무리없이 경험하게 하려면 극 흐름을 이해하려면 만 3세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연령대에 맞는 공연을 선택하고 (예 : 버블쇼, 체험극,  어린이 전용 극단 작품 등)  공연장에는 적어도 30분 이전에 도착하여 현장 분위기를 적응시키고 3D영화는 입체적인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만 4세 이후에 관람하는 것이 좋고, 만 5세 이후가 비교적 안전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어린이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일정이면서도 이번 저희 가족 어린이날 계획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어린이날은 많은 인파로 인해 자칫 의미있는 일정을 망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놀이공원은 어린이날이 아닌 날 가기로 먼저 합의를 하고 가까운 산행을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허리염좌가 많이 좋아져서 맑은 계곡을 끼고 완만한 산책로로 이루어진 곳을 택했습니다. 

 

도시락과 카메라, 돗자리, 읽을 책, 아이가 그릴 그림도구 등을 준비하고 어린이날 선물은 아이의 아웃도어 등산복으로 했어요.

5월은 산행하기도 좋은 계절이어서 재작년 어린이날도 산행을 했었는데,,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고 책도 보고 낮잠도 자고, 무엇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위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칫 소홀해기 쉬운 가족간의 소통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신정호수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둘러본 뒤, 함께 맛있는 외식으로 마무리 하고 돌아왔는데 피로하지도 않고 아이도 재미있어 해서 오히려 가족 모두 힐링이 된 어린이날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코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의 기대감이 더 큰 것 같아 흐뭇합니다.

 

놀이공원에 가지 않고 이러한 어린이날을 보내고자 한다면 꼭 챙겨야 할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일정을 계획하는 것에 대해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 있어야 하고, 이 날만큼은 무조건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어 바쁜 일상 가운데에서도 부모가 자신을 늘 존중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푸르른 가정의 달 5월입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어린이날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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