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젠틀맨

언어유희와 B급 페러디의 극치

Music video for Psy's Gentleman is launched

 

 

12일 0시를 기해 전세계에 발표된 싸이의 젠틀맨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싸이의 젠틀맨은 15일 오전을 기점으로 이미 총 17개국 아이튠즈 톱 싱글즈 송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돌풍의 주요 무대였던 미국에선 26위, 영국·캐나다·프랑스에서는 각각 9위, 6위, 9위를 기록했습니다.     

   

 

  

 

싸이의 젠틀맨은 13일 유튜브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16일 오전 2시 시점에서 이미 6천만 뷰를 넘어섰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100시간(약 4일) 내 1억 뷰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뮤비 공개 52일만에 세계 콘텐츠 사상 최초로 1억 뷰를 달성한 것보다도 무려 48일을 앞당기는 엄청난 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히트를 기록하고 난 후 싸이의 후속곡에 대한 소식이 흘러나오면서부터 이미 초미의 관심대상이 된 젠틀맨은 한국어 가사에 대한 이해가 불필요한 쉬운 멜로디와 언어유희, 그리고 제목과는 극도로 상반된 코믹한 이미지의 B급 페러디가 전세계적인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젠틀맨 뮤비에서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요소는 메인 안무를 위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안무 저작권료를 지급하며 차용했다는 점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강남스타일 이후 연이은 출연입니다.

  

 

 

 

싸이의 젠틀맨 뮤비에서는 '젠틀맨'이라는 타이틀의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매우 도발적이고 노골적인 B급 풍자로 젠틀맨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장면들을 선보이는데, 이러한 내용에 가장 어울리는 메인 댄스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으로 채택한 것이죠.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이은 출연도 이제는 세계팬들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노란수트의 사나이 유재석과 엘리베이터 가이 노홍철의 출연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과 이에 대한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싸이의 젠틀맨에 대해 '강남스타일 버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라는 비판과 함께 '아슬아슬한 선정적 코드와 상대를 가리지 않는 노골적이며 도발적인 조롱과 모욕의 B급 패러디'라는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반응도 있습니다.

 

어쨌든 싸이의 파격적이며 도발적인,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강남스타일 보다는 다소 소프트해진 젠틀맨의 전세계적인 광풍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며, 어떠한 신기록을 수립할지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와 같은 컨텐츠가 어떠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현상적인 연구와 함께, '어떠한 컨텐츠를 창출하고 지속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질 필요는 있습니다.

  

 

 

단지 이러한 대중문화의 파급력이 너무나도 커서,, 이로 인해 가려지는 또 다른 현실과의 괴리가 심화되지 않도록 그 한계를 유지하는 것도 이제는 개인의 몫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우려스럽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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