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역사교육의 실종, 일본 戰犯旗가 서울 한 복판에?

  

 

얼마 전 전북의 축구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 우라와전에서 등장했던 욱일승천기가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초 경기장에 욱일승천기를 반입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깨고 일부 일본 홈팬들이 욱일승천기를 흔드는 모습과 원정 간 우리 팬들에게 물리적인 위협을 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어쨌든 다행히 경기는 전북이 3대1로 승리를 했고 이동국이 욱일승천기를 흔드는 일본 홈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산책세레모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경기 직후 이와 관련한 강력한 항의와 함께 홈에서 벌어지는 우라와전에서는 일본 원정팬들의 소지품을 전수 검사하고 검사에 불응하는 팬은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동국 산책세레모니. FC전북 (링크)

   

  

그런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 욱일승천기가 있다는 믿기지 않는 뉴스 보도를 접했습니다.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는 나치깃발과 다를게 없는 침략과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물론 가장 큰 피해국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죠. 

 

그래서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어떤 간 큰 일본인들이 욱일승천기를 서울 한복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했는데,, 

일본인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의 게임, 의상디자인, 간판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대학 디자인과 학생들은 욱일승천기 모양을 배경으로 홍보지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에 대해 길거리에서 인터뷰 한 중학교~대학교 학생들의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예쁘다, 별 생각없다, 심지어 디자인이 어떻고 하는 게 억지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국사를 안배워서 삼일운동조차 모른다고 하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수능과 관련성이 떨어져서 역사를 배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온라인 연예 관련 소식에는 정통한 청소년들이 인터넷만 접속해도 쉽게 보여지는 이런 문제와 이슈를 모른다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만, 해당 보도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이것이 오히려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더욱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뭐 이런 걸 물어보느냐?'는 식의 냉담한 반응이었습니다.

  

   

독립기념관 불굴의 한국인상 2012년 10월 촬영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목은 국사과목입니다.

아마도 이 시기가 지나면 대학에서조차 국사를 정식 과목으로 배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기도 합니다만, 비단 역사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관심사가 아니면 공동으로 지켜야 할 가치조차 갈수록 냉소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의 각박하고 슬픈 자화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