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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조작된 운명, 계획된 사랑을 바꾸고 싶을 때 본문

스토리 타임스/영화·TV·애니·미디어 리뷰

컨트롤러. 조작된 운명, 계획된 사랑을 바꾸고 싶을 때

메리앤 2013. 3. 28. 10:03

  

컨트롤러

운명과 사랑은 스스로 개척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사람들 중에서도 선택된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 또한 예정된 것이며 심지어 사랑조차 우연과 선택이 아닌 철저히 계획되어진 일종의 메뉴얼이라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하는 한 편의 영화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컨트롤러 (조정자)

SF로맨스 (2011 미국)

 

브루클린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났지만, 젊고 강직한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하원의원 데이빗 노리스(멧 데이먼)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합니다.

그러나 과거 젊은 혈기의 철 없던 행동이 그의 강점이던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반면으로 작용하여 연륜부족과 충동적인 이미지로 부각되면서 선거에 패하게 됩니다. 

 

 

그러한 데이빗이 남자화장실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를 만나게 된 것은 패배 승복 연설을 앞두고 연설문을 준비하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런 특별한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게 되고 데이빗은 이 세상에서 야망과 성공 외에 또 다른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순수한 사랑이죠.

 

하지만 다시 그녀를 만나려는 사랑의 열망이 깊어질수록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초월적인 힘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음을 느낀 데이빗은 결국 그녀와의 만남, 자신의 정치역정, 주변의 사람들 모두가 예정된 미래를 위해 조정받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불가항력적이며, 선택받은 자로서 반드시 예정대로 가야할 운명, 아니 順命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데이빗이 첫 상원의원 도전에 낙선한 것은 물론, 엘리스와의 만남도 단지 만남으로서만 예정되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일 뿐,, 이들의 사랑은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이었죠.

 

결국 데이빗은 자신의 사랑과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결심하게 되고, 이를 저지하려는 조정국 요원들은(컨트롤러) 데이빗과 그녀의 사랑 때문에 예정된 계획이 왜곡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이들을 추적합니다.

 

 

 

이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절대자의 일종의 미래 설계도에 의해 세팅되고 진행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상상력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천사를 암시하는 캐릭터인 조정국 요원(컨트롤러)들은 그들이 '의장님'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컨트롤러, 즉 절대자 神에 의해 계획된 미래를 위해 데이빗과 엘리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영화 '브루스올마이티'에서 보듯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자유의지' 자체에 대한 의구심과 갈등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키워드이면서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착각의 산물이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조정국 요원의 간부는 데이빗에게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인간에게 주어졌던 자유의지의 시대가 오히려 인간의 세상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상기시키면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제시합니다.

반면, 이들을 도와주는 또 다른 요원은 인간자유의에 의해 개척되는 미래 또한 커다란 예정의 소산이라는 신념을 갖게 됩니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를 믿지 못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개입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인간의 자유의지대로 미래를 맡겨야 한다는 소장파가 존재하는 것이죠.

 

    

결국 이 영화는 마침내 두 연인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에 가까운 결말이지만, 만약 다르게 본다면 '인간 자유의지의 회복이 과연 인간의 미래에 유익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만약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선택받은 자와 선택받은 삶과 선택되어진 가치는 과연 무엇이며, 반면에 선택받지 못한 것들은 어떤 가치로 살아가고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컨트롤러는 원작이 존재하는 2011년 상영작으로서 화려한 SF적인 비주얼과 짜릿한 액션은 등장하지 않지만,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공간, 인간의 의지가 반영되는 경로를 제공하는 GPS, 조정국 요원들에게 통용되는 비밀출입문 등은 현대사회에 적용된 비밀의 판타지를 연상하게 하는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가볍게 지나치던 모든 현상들이 마치 나비효과와도 같은 의미을 지니고 있는듯한 비중있는 착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잔잔한 시간대에 휴식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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