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과 훈육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vs 아이의 신경질 다루는 법

 

  

오늘 이야기는 학교교육이 아니라 육아(양육)에 있어서 가정교육(훈육)에 관한 것입니다.

 

아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이것을 고쳐줘야 하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책임입니다.

문제는 방법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정교육(훈육)을 빌미로 아이를 때려서는 안됩니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조건 봐주라는 것이 아니라 체벌에 의한 교육방식은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아이의 자존감만을 상하게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때리게 되는 이유와 부작용

  

아이가 잘못했을때 체벌을 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 자신의 감정 때문입니다.

 

부모가 화가 난 감정에 휩쓸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부모 자신의 신세 한탄까지 하게 되면,,

이것은 아이의 자존감(자존심과 다름) 상실과 우울증으로 연결되고,

심할 경우 트라우마를 형성하게 되어 가족에 대한 애증이 싹트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며,,

이러한 마음이 누적되어 어느 순간 폭발하게 되면 한 순간에 걷잡을 수 없는 양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예로 평소에 착한 사람이 돌변해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하는 세간의 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정에서 이러한 유형의 문제가 누적되어 이중적 성격이나 폭력적 성향을 보이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를 때리게 되는 또 다른 요인은 이미 아이의 버릇을 잘못 들여 더 이상 설득이 먹히지 않아 마지막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또한 부모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평소 일관성 있는 훈육 원칙의 부재 때문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해 준다는 것이 정말로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를 존중해주고 부모의 애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아이가 보채는 것이 귀찮으니까 그때 그때 해달라는 대로 해주어 무마해왔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를 드는 것도 결국 부모의 잘못을 아이에게 전가하는 것에 불과한 것일 뿐, 교육적 효과 보다는 큰 부작용만 낳게 됩니다.

특히 점차 사춘기에 돌입하게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시기에는 아이들의 무조건적인 신경질과 같은 반항기적 기질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동안 제대로 된 훈육과정이 없다가 이 시기에 매를 든다든지 하는 방법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은 고사하고 좋지 못한 부작용만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의 신경질 다루는 법

  

아이가 신경질을 자주 부리거나 납득하기 힘든 모습을 자주 보이게 되는 것은 하루 이틀 사이에 생긴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유아기 때부터 주의를 해야 사춘기 때도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시기까지 아이가 신경질을 부릴 때 다루는 법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본적인 사항 (⊂ 양육) 

  

- 구강기에서 항문기까지의 유아기 때는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 아이에게 부모 자신이 힘들다는 표정과 신파극에나 나올만한 신세한탄을 절대 하지 않는다.

   (아이 야단 치면서 "내가 너를 얼마나..." "내가 이런데도 너한테..." 라는 식으로 하는 이런 엄마들 의외로 많아요.

   나중에 죄책감이 반항심으로 될 수도 있어요 )

- 항상 부모가 곁에 있고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안정감을 준다

- 아이의 눈을 보고 끝까지 경청하는 대화습관을 들여 놓는다

- 아이가 놀 때 끼어들거나 정리정돈 하려고 하거나 노는 법을 물어보기 전에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야 매사에 매달려서 칭얼대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아이 신경질 다루는 법 (훈육)

  

   1단계 : 상황의 인내

- 절대 고함을 지르거나 매를 들지 않는다.

  (상황만 악화되요. 아이들은 자존감을 지키려고 그릇된 자존심, 즉 반항심만 키우게 됩니다)

- 아이가 신경질 부리면 다툴 필요가 없다. 일단 놔둔다.

- 비아냥 거리듯 놀리거나 강압적으로 벌을 주려고 하거나 절대로 보상을 약속하면서 달래거나 하지 않는다.

- 아이들은 일부러 남들 앞에서 더 신경질을 부리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당황하지 말고 의연해야 한다.

   (당황하면 불특정 다수를 우군으로 여기는듯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부끄러운 걸 알게 됩니다)

- 마음에 담아두거나 나중에 응징하려고 하지말고 사안별로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려라.

- 부모 외에 제3자는 절대 끼어들지 마라.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분노와 적개심만 커집니다) 

- 신경질 특성상 말꼬리를 잡고 따지듯 트집을 잡게 되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하며 설명과 설득을 한다.

-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각하게 한다.

- 위험하거나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일단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2단계 : 대화를 통한 문제 인식과 애정의 확인

-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가면 생각할 여지와 틈을 준다. (스스로 미안하고 무안해 할 틈을 주는 겁니다)

- 상황을 보고 다른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 준다.

- 어느 정도 정상적인 대화가 되기 시작하면 아까의 일을 차분하게 피드백 한다

- 마무리는 애정확인이다. 가벼운 스킨십도 좋고 위로와 격려, 혹은 원칙을 정하는 약속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사실 아이들의 성장과정 중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도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소위 '버르장머리'로 인식하기 쉬운 행동들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물론 케이스별로 엄격히 구분되야 겠지만,

농경시대 대가족 전통사회에서는 질서와 서열, 그리고 예절이 정서적인 부분 보다 더 중시되었다면,,

지금은 이러한 부분이 그대로 온전히 적용되기는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에 '버릇을 고친다'라는 인식 보다는 '심리치료를 한다'는 의미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입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정말 어디 쉬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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