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연기념물 동경개

일제의 핍박과 무관심에서 부활한 '꼬리 없는 경주개'

 

  

11월 6일 새로운 천연기념물이 탄생했어요.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된 일명 '꼬리없는 개' 댕견, 동경개가 그 주인공입니다.

       

  

동경개 [바로가기] 사단법인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

     

    

東京은 옛 고도 경주를 이르는 말이죠.

이 개가 번성할 당시의 고향이 경주로 추정되기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동경개의 특징은 꼬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꼬리가 매우 짧다는 것이죠.

 

어쩌면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졌을지도 모를 견종이던 이 동경개가 다시 세상에 나와 우리의 토종개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동경개 [바로가기] 사단법인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

  

   

동경개는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토우로도 발굴되고 '동경잡기, 증보문헌비고'에 '꼬리없는 개'로 언급될만큼 경주를 중심으로 널리 길러진 토종개였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꼬리가 없어 불길하고 재수없다며 무자비하게 학살하여 개체수가 거의 멸종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다행히 신라시대 동경개 토우를 발견한 최석규 동국대 교수에 의해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토종개라는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복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로 부활한 동경개는 이제 달라진 입지만큼 사료비와 방역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으며 화려했던 옛 고도에서 순수 혈통으로 다시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동경개. MBC 써프라이즈 방영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해서 반려견 스피츠를 분양하여 키우고 있는데 애완동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관련 동물용품비도 만만치 않고 질병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도개, 풍산개, 삽살개, 동경개와 같은 토종 혈통 4인방 외에도 우리나라의 토종개들은 풍토병도 없고, '사료면 사료 짬밥이면 짬밥' 먹는 것 가리지도 않고, 강인하고 영리하며 무엇보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서 좋아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마당있는 집이 아니면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사람보다 개가 못견딥니다.

 

사라질뻔 했던 토종 동경개가 복원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이제 보호를 받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키워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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