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값 상승 조짐, 한-러 어업협상 결렬

겨울의 서민 생선 명태(동태)?, 이제는 한반도 연해 품귀 생선

 

 

명태는 예전부터 한반도 연근해 어종으로 흔해서 값도 싸고 맛도 좋고 동태찌개, 명태찜, 북어, 코다리찜 등 여러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생선입니다.

 

어렸을 때 겨울이 되면 엄니가 얼큰하게 끓여주시던 동태찌개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엄마와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찌개거리로 아빠에게는 안줏거리로도 훌륭했죠.

그래서 이번에 지인을 통해 동태랑 마른 오징어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했어요. 동태는 명태 얼린 거죠. 

    

이번에 지인으로부터 구입한 동태입니다. 명란이 꽉 찼어요 ^^;

   

그런데 한반도의 급격한 기후 변화로 명태는 한반도 연근해에서는 거의 씨가 마른 어종이 되어버렸어요.

가장 큰 원인은 온난화에 따른 수온 변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고기들은 수온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수온의 1도 상승은 사람이 체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부가적인 요인으로는 명태 치어인 노가리를 남획한 것도 명태의 감소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맥주안주로 절대 노가리는 먹지 말아야 겠어요. ㅜㅜ 

 

1990년대 들어서 급감하기 시작한 명태의 어획량은 이제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전에 흔했던 명태, 도루묵, 갈치 등은 점점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일본 혼슈 이남에 분포하고 있던 다랑어의 어획량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긴 제주 인근에서 다랑어, 참치를 양식할 정도가 되었죠. 

 

명태에 관한한 올해의 수급량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어 명태값이 상승할 조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한국 어선이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할 수 있는 쿼터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자국 연해에서 불법 어획된 게가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상황에서 원산지 확인 절차가 느슨하다는 데에 불만을 제기하며 협상결렬을 선언한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인의 1년치 게 소비량 통계까지 요구했다니 참 더러운 상황이지만, 자존심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식량과 환경이 무기화 되는 것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의 억지스러운 주장으로 인해 명태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이 부분에 대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후속 협상을 벌일 예정에 있지만, 현재 11t 수준의 재고량이 소진될 경우 현재 마리당 2,000원 선의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관련 당국에서는 종전 보다 명태의 재고량이 충분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명태 수급 조절이 어려워 지기 전에 미리 미리 대비해 주었으면 합니다.  요즘 서민들 생활경제가 정말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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