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휴일 가족영화] 

냉혹한 현실속 아이의 성장, 그리고 엄마의 희생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11년 5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고 2000년 초판 발행 이후 10년동안 스테디셀러를 차지하며 누적판매 100만부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한 여름 휴일을 맞아 온 가족이 볼만한 영화로 추천할만한 국산 애니메이션이예요. 

작년에 가족들이 상영관에서 모두 함께 보았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유료 다운로드 받아 소장한 작품입니다.

  

 

  

마당을 뛰쳐 나온 용기와 알을 깨는 아픔

  

양계장의 산란장에서 알만 낳던 '잎싹(문소리)'은 문 밖으로 보이는 넓은 마당으로 나아가 마음껏 알을 품어보고 싶은 자유를 갈망합니다.

결국 단식에 들어가게 되고 폐계로 취급되어서야 양계장 밖을 나올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지겨운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얻으려면 세상 밖의 온갖 위험을 헤쳐 나가야만 합니다.

 

 

치열한 삶의 시작과 과정을 의미하기도 하는 자유의지는 곧 알을 깨는 아픔과도 같은 것이죠... 

 

항상 양계장 주변을 배회하며 먹이를 노리는 애꾸눈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뻔 한 잎싹은 철새의 운명을 타고난 기러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던 멋진 기러기 사나이 '나그네(최민식)'를 만나게 됩니다.

  

 

나그네를 알게된 잎싹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족제비와 싸우다 숨진 나그네의 아이(알)를 거두게 되고 산란닭에 불과했던 자신이 언제나 바라던대로 마침내 포란을 하게 됩니다.

 

 

성장통과 도전, 그리고 희생...

  

온갖 위험이 도사린 곳을 떠나 부화한 아가 '초록(유승호)'를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복덕방을 운영하 수달 '달수(박철민)'의 도움으로 연못가에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헤엄을 치지 못하는 잎싹은 연못동네 생물들에게 가십거리가 되고 나날이 성장해 가던 초록은 사춘기가 도래할 수록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잠시나마 반항심을 키워가게 되죠.

  

  

겁없는 아기 기러기 초록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성장통을 거치며 엄마인 잎싹이 그러했듯이 언제나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도전, 그리고 자유로움을 갈망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각성과 도전으로 기러기 무리의 당당한 정찰대로 발탁된 초록은 이제 엄마잎싹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이별을 앞둔 어느 한 겨울 날.

외눈박이 족제비에 의해 초록에게 마지막 위기가 찾아 왔을 때...

잎싹은 족제비 굴을 찾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초록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초록이 자신의 무리들과 함께 행복하고 힘찬 새출발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새끼들을 굶겨 죽일 수 없는 절박한 또 다른 어미인 족제비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 줍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어른들도 단순한 구성이긴 하지만 당초의 沒기대와는 달리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매우 애틋한 마음으로 감정몰입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닭에게 있어 모성의 시작인 포란, 그리고 모성의 마지막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희생의 열매로 묘사한 이 이야기를,,,

휴일전야, 온 가족이 잔잔한 휴식과 더불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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