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공화국, 한국인의 닭고기 소비 현상 

  

   

치킨 좋아하세요?

중국요리가 다양하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중국 닭요리는 유린기(油淋鸡)나 궁보기정(宫保鸡丁), 라조기(辣椒鸡) 외에 더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깐풍기는 양념통닭과 비슷하므로 패쓰!)
다른 건 몰라도 가만히 보면 찜닭, 백숙, 닭볶음탕, 숯불닭구이, 모래집, 응가집 같은 각종 부속요리 등등.. 우리나라 닭요리는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튀긴 닭요리인 치킨은 닭을 튀기는 단일 방법의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치킨종류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지 않을까요?  
월드컵 때 한국을 방문했던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에게 있어 축구와 치킨과의 관계를 상당히 미스터리하게 생각하면서도 한국의 버라이어티하고 뛰어난 맛의 '치킨食문화'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러한 한국치킨의 다양한 메뉴를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일단 치킨의 종류를 크게 분류하면,,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통닭!
최근 복고풍의 향수를 타고 'GD통닭(이니셜임)'이라는 체인점까지 등장했어요.
제 남편이 좋아합니다. 머, 순수하게 뜯어먹는 맛이 있다나요? ㅜㅜ

 
통닭을 밀어냈던 캔터키후라이드풍의 레귤러, 라이드치킨
남녀노소 가장 일반적이죠.

칠리소스 비스무리한 맛의 달콤새콤한 양념통닭
두 마리를 주문했을 때 후라이드의 느끼한 맛을 달래주는 서브 치킨. 매니아도 상당 수 있음.

 
숯불바베큐 치킨
불맛을 좋아하거나 술안주로 인기있는 치킨류입니다.

퓨전치킨
치즈와 각종 소스로 어우러진 퓨전스타일의 치킨입니다.
여성분들이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이죠. 호프집에서부터 레스토랑까지 분포영역이 넓은 편이예요.

아이들의 간식용 테이크아웃, 콜팝
콜팝 맞나요? 컵 아래 부분엔 콜라 위에는 치킨조각으로 된 것.

여기에 한국의 치킨문화는 세계 유래가 없는 치킨 무우피클 제공과 쿠폰제서비스+배달물류시스템까지 있습니다. ㅋ

^^ 일요일 아침. 
우리나라 닭고기 소비량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가볍게 기사리뷰를 쓰려다 엉뚱하게 치킨메뉴를 설명하는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
 

이미지 관련 기사 [링크] 한국인, 닭고기 몇 마리나 먹을까? -아시아경제-
 
상대적으로 외식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치킨이 발달한(?) 이유는 제 생각에 아마 경제적인 상황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중소상인의 개인 영업점으로는 인지도 등의 한계에 부딪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프랜차이즈에 의존해야 하는 자영업 형태가 많이 분포 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일반화된 것이 요식업, 또 그 중에서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치킨업계입니다.

(자영업자의 성공율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직장인들이 너무 긴 노동시간으로 자기계발이나 터닝포인트 설계를 미처 하지 못한채 갑작스런 퇴직을 맞이하게 된 분들이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또한 요식업계 이외에도 각 부문별로 자영업자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현실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어요.
 
이야기가 또 잠시 옆으로 흘렀네요. ^^;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닭고기 평균 소비량은 1.47마리라고 합니다.
3월에만 닭고기 공급량이 7,386만마리라고 하니까요.
 

백숙집에서 찍어 온 닭들입니다. 

백색육 닭고기는 그 영양가의 가치 외에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의 가격변동에 따른 대체재로서 완충적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치킨 외에도 여름에 하이퍼 유통업계의 비상사태를 불러오는 '삼계탕시즌'이라는 어마어마 한 '닭의 특수(特需)'가 있지요.

食문화는 개인마다, 지역문화마다 好不好가 명확하겠지만 어쨌든 한국인에게 '닭'은 '영혼을 울리는 닭고기 스프'가 되진 못해도 누구나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배고프네요...ㅜㅜ

꽃샘추위가 만만치 않은 주일이지만 모두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믹시 테마글로 선정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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