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방영된 뿌리깊은나무 21회, 22회의 줄거리를 압축해 보면,,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한 세종의 뛰어난 정치력과 훈민정음해례본이 서책이 아닌 사람(소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세종의 정치력과 밀본의 분열

 

세종은 밀본의 극소수만이 글자를 알고 있으면서 그들의 대의인 '재상총재制'를 밀어낸 우선순위가 글자 반포와 유포를 막는 데 있다는 것이 밀본구성원 모두를 공감시키지 못한다고 판단,

 

밀본의 분열을 꾀하는 계책과 밀본원들에게 정치참여를 약속하는 대신 스스로 신분을 밝히고 나올 수 있는 시한을 예고하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합니다.

 

집단딜레마에 빠진 밀본, 결국 자중지란(自中之亂)의 상황으로

 

밀본의 윤평과 창위(명나라 황실 첩보조직)에 의해 소이를 비롯한 나인들이 위기에 처하고 한글의 유포에 실패(?)했지만 세종은 반포를 향해 더욱 나아갑니다.

 

자신의 '천지계원'을 공개하며 밀본조직원들로 하여금 집단질레마에 빠지게 하는 계책으로 이제 그들 스스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죠.

이에 이신적과 심정수는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본원인 정기준은 더욱더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드라마-뿌리깊은나무-엔딩-장면
뿌리깊은나무

 

결국 심정수는 대의를 위한 명분으로 본원 정기준과 목숨을 건 딜을 하게 되고 이신적은 심정수를 내세워 위기를 벗어나려 하지만 심정수의 행보에 선수를 빼앗기게 됩니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을 간파한듯한 세종의 "밀본이시오? 정기준을 넘기시오!"라는 한 마디에 벗어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밀본은 결국 자중지란의 질곡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위기의 해례...

 

'해례는 없다. 해례는 창암골에 있다.

창암골에 소이가 있다'

결국 심정수와 창위의 조직원이 각기 달리 들은 이 말은 '소이=해례'라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로 훈민정음해례본(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은 서책으로 발견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해례본이 있어 훈민정음, 즉 한글의 창제원리와 취지가 명백히 입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의 언어학계에서도 그 뛰어남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며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게 주어지는 상의 이름이 '세종대왕상(세종대왕문해상)'으로 명명된 것입니다.

 

세종대왕 文解상
유네스코가 매년 9월 8일 '세계 문맹퇴치의 날'에 문맹퇴치에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으로서 1998년 이 상의 이름을 '유네스코 세종대왕상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로 명명하였습니다.

 

훈민정음-해례본-사진
훈민정음 해례본

 

극 중에서는 비밀 유지를 위해 해례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모든 것을 한 번 보고 듣기만 하면 외워버리는 소이의 능력이 그녀로 하여금 서책이 아닌 인간해례본이 되게 하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심정수가 정기준에게 해례의 위치와 자신의 대의를 명분으로 한 본원의 자리를 두고 협상을 벌이려 하고 있어 밀본에게 잡힌 소이가 더욱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이를 찾아 나선 채윤의 역할이 어떤 모습으로 묘사될지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뿌리깊은나무 그 마지막 엔딩은...

 

이제 다음 주면 뿌리깊은나무는 마침내 종영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제 정점을 지나 창대한 역사적 사실을 묘사하게 될 결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이가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 세종과 함께 한 이들이 과연 해피한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아니면 대의를 위한 희생양이 나오게 될지 뿌리깊은나무 23회, 24회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가상의 스토리를 가미한 이 드라마를 통해 한 가지 얻은 바가 있다면 인고의 시간 속에 탄생하고 이제 최적의 디지털문자로서 손색이 없고,

문자 없는 민족에게 전파되어 가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이 새삼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한글, 중세에 탄생한 디지털문자

 

한글, 중세에 탄생한 디지털문자

한글... 한글은 중세에 탄생한 디지털 문자입니다. 또한 문자가 없는 이민족들에게 보급될 수 있는 소통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565회 한글날입니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 오늘은 늦게 포스

mary-ann.tistory.com

 

국뽕 채널의 문제점과 한류에 끼치는 악영향

 

국뽕 채널의 문제점과 한류에 끼치는 악영향

우후죽순처럼 증가한 유튜브 국뽕 채널 (본 포스트는 '국뽕'이라는 단어를 처음 유행하게 만든 초기의 애국심 고취 콘텐츠 채널들이 최근 들어 심각하게 변질된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mary-ann.tistory.com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