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김영권, 손흥민의 골과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 그리고 달라진 투혼과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선전한 모든 선수들의 활약으로 마침내 세계 1위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통쾌히 완파했습니다.

정말 아직까지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너무도 값진 승리여서 다시 볼수록 정말 감격스럽네요..

 

우선 먼저..

스웨덴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1점차 연패를 당하면서 그 무엇보다도 국내 안티팬들의 도를 넘은 비난에 따른 상처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라는 내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잃지 않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과 우리 대표팀에게 뜨거운 갈채와 더불어 앞으로도 변치않는 성원과 응원을 보냅니다.

  

(fifa)

 

아마도 전 세계의 축구팬들은 연이은 패배에 전의를 상실한 한국이 독일에게 힘없이 무너질 것이란 예상을 했을 겁니다.

어느 사이트 기사에서는 한국이 그토록 바라는 독일전 2대0 승리의 확률보다 독일이 한국을 7대0으로 이길 확률이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다소 무례한 전망을 거침없이 내놓기도 했고, 현재까지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언론들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은 3전 전패로 마감할 것이란 조소 섞인 결과의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던 단 1%의 가능성을 100%로 만드는 기적을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맥없이 무너져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승리는 아마도 한국과 독일 축구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세계 축구사에도 각되어 오래도록 회자될 것입니다. 최약체라던 한국의 상대가 역대 최강이라던 독일이었으니까요.

 

특히 이번 한국전에서의 패배가 영원할 것만 같았던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에게는 영원한 불명예로 기록될 것입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에서 처음 탈락했기 때문이며, 메이저 대회에서 아시아팀에게 패한 첫 번째 치욕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독일은 한국에게 패하며 F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독일을 이기면서 3위)

하지만 돌이켜보면,, 비록 친선전이긴 했지만, 우리는 2004년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골로 3대1로 독일을 이긴 바 있고, 1994년 미국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1점 차의 접전을 펼칠만큼 선전한 바 있습니다.

  

(fifa)

    

   

월드컵에는 그 누구도 쉬운 상대가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의 입장이죠.

그러나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하여 월드컵에 나갈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비록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쉽게 포기하거나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으며, 선전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세계 최강 독일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은 한 마디로 안과 밖의 적들에게 모두 둘러싸인 듯한 열악한 형세와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내우외환을 겪는 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잃지 않고 세계 최강 독일을 조별 탈락시키는 경악스러운 이변을 연출해내며, 한국축구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축구는 다른 종목과는 정말 차별화 된 특별한 스포츠입니다.

올림픽을 능가하는 규모와 흥행, 그리고 본선 문턱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전 세계의 팬들까지 열광하는 대단한 인기..

그래서 마치 소리없는 전쟁터와도 같은 이러한 무대에서 열심히 싸우는 우리 선수들에 대한 성급하고도 지독스러운 비난보다는 언제나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ifa)


지금 한국과 독일과의 F조 마지막 경기 재방송을 보면서 문득..

독일전이 끝난 후, 그리고 얼마 전 멕시코전을 마친 후 가슴을 먹먹하게 한 손흥민의 눈물과 자신의 눈앞에서 월드컵 챔피언이던 자국팀 독일의 몰락을 지켜보며 한없이 울먹이던 어느 독일 여성 관중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잔인한 축구의 매력이 아닐까요..?! 

어쨌든 다시 한 번 우리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갈채와 격려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불가능하리란 예상을 멋지게 뒤집어버린 독일전..

부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또 변함없이 아껴주면 언젠가 반드시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

이게 바로 축구예요.

그래서 이번 2818 러시아월드컵은 그래도 해피엔딩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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