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만물이 소생하는 봄, 그리고 계절의 여왕 5월.. 산과 들이 초록빛으로 깨어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올해 5월에는 생명을 중시하는 불교의 석가탄신일도 있네요. (올해의 부처님오신날은 5월3일)

불교에서는 해마다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방생법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명존중의 실천적 수행으로써 방생을 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하나의 관습처럼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장소와 시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생 대상을 무시한 반환경적 방생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토종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 훼손하고 있는 어종이나 동물을 함부로 방생함으로써 오히려 토종의 씨를 말리는 생태계 파괴 행위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생금지 : 배스(큰입배스) 서울시 제공

 

또한 행사로 인해 제한된 장소에 일시적으로 많은 개체수를 방류하거나, 계절적 특성에 맞지 않는 생물을 방생하여 죽게 하거나, 야생 적응이 어려운 생물을 방생하는 행위, 청거북(붉은귀 거북) 같은 동물의 등짝에 신앙심이나 개인적인 기원을 담은 표시를 담아 방류하는 기복적인 행위도 금지해야 할 대상입니다.

  

방생금지 : 블루길(파랑볼 우럭) 서울시 제공

 

  

무엇보다도 환경을 파괴하는 생태교란종인 외래어종이나 수입산 애완동물들을 마구 방생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민물고기 판매 사이트에서는 블루길과 같은 외래어종도 판매하고 있고, 애완동물 판매 사이트에서는 붉은귀 거북과 같은 생태교란종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방생법회 행사를 위해 무의미하게 방생용 생물을 대량 구입하여 놓아주는 방식은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서식 확경이 달라 적응을 못 하거나, 같은 토종끼리라도 다른 지역에서 생태교란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원래 서식지를 옮겨 방생하는 것이나 해당 지역에 부적합한 생물을 방생하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방생금지 : 청거북(붉은귀 거북) 서울시 제공

 

특히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애완용 붉은귀 거북(청거북)과 미국가재 등등의 생태교란종들을 함부로 놓아주거나 다른 곳에 방류하는 경우(예를 들어 자신의 레저활동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스같은 어종을 자신이 아는 지역에 몰래 방류하거나 다시 놓아주는 행위 등)에는 2년 이하의 징역,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물론 조계종 등 대다수 사찰과 관계 기관의 지침과 계도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무속인들이나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면서 동정심은 많은 일부 노인들, 그리고 집에서 키우다가 싫증난 애완용 동물들을 가져다가 방생하는 사례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본래 좋은 취지와 선한 의지에서 시작된 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을 행함에 있어 절차와 방법이 적절치 못하거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 합니다.

인위적인 것이 좋은 기운을 발현하지 못 할 바에는 차라리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