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4월 청와대로 들어가기 직전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진돗개 강아지 두 마리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7마리의 새끼들(평화, 통일, 백두, 금강, 한라..)의 처지가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후 버려지듯 그대로 남겨져 자칫 유기견 처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사정이 딱하게 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한 쌍의 진돗개들을 분양한 후 종로구에 직접 자신의 강아지로 정식 등록한 바 있으며, 다음과 같이 언론과 페이스북 등에 이 강아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여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의 새로운 희망을 따서 이름을 희망이와 새롬이로 정했습니다"

"나가고 돌아오면 (얘들이) 언제나 반갑게 반겨줍니다"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살점이 뜯겨져 나갈때까지 놓지 않습니다(공무원들에게 진돗개 정신을 강조하며)"

"동물은 배신하지 않기에 동물의 왕국을 자주 시청합니다"

  

물론 '탄핵 결정으로 파면을 당한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처지에 무슨 경황이 있어서 개들까지 챙기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각에서는 "이로써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라며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홈페이지에서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시켰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 이사를 갈 때 함께 하던 반려동물들을 챙기는 것은 한 가족으로 살아온 반려동물들에 대한 당연한 책무인데 삼성동 사저의 크기는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으며, 그동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책임질 수 없는 마리 수까지 불린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뿐만 아니라 조지 부시,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처럼 른 나라 정상들도 반려견을 키우며 애정을 쏟아온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려견 '누리'의 사연은 너무도 애잔합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자택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않고 소개했던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홀연히 집을 떠나 실종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진돗개 '청돌이'를 논현동 사저로 데려가 키우면서 최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돌이의 근황을 알리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나기 전 일부 참모가 '반려견들(새롬이, 희망이와 새끼들)을 사저로 데려갈 뜻이 있는지 물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언론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진돗개를 선물했던 삼성동 주민들은 탄핵파면 불복집회와 시위농성을 하는 일부 박 전대통령 극렬 지지자들 때문에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폭력이 짐승의 법칙인 것 같이 비폭력은 인간의 법칙이다"라는 말을 한 인도의 성인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도 있습니다.

"그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볼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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