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기는 자유의지? 호르몬의 장난? 바소프레신이란?

  

'바람을 피우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바람 피우는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듯이 남자든 여자든 바람기가 있는 사람은 이런 버릇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은 순전히 자유의지로 외도를 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체로 그렇다고 봅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정말 병적으로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 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애틀란타 에모리 대학의 래리 영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대초원에 사는 한 종류의 들쥐는 평생 일부일처제로 사는데 이 쥐의 뇌속에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수용체 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으며, 난교를 하는 산쥐의 경우에는 이 호르몬의 수용체 수치가 매우 낮게 나온 것을 알아냈습니다.

  

Some studies have shown that a correlation exists between high levels of vasopressin and happiness in monogamous relationships.

미국 에모리대학

 

그리고 이어서 바소프레신의 수치를 차단하거나, 혹은 주입할 경우에는 반대의 행동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 바소프레신의 수치에 따라 순정파인지, 바람둥이인지가 결정되는 것이죠.

물론 단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이므로 아직 단정지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인간의 대뇌에서도 바소프레신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주목할만 합니다. 

  

원래 바소프레신이란,,

암컷의 사회성 및 성교, 출산, 수유, 모성애를 조절하는 옥시토신과 더불어 아주 오래된 신경 호르몬으로서 모두 9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타이드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의 주요 기능은 몸의 수분, 포도당, 염분 등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 조절이 핵심 역할인 항이뇨 호르몬입니다.

  

바소프레신은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져 대부분 혈관으로 분비되지만, 일부는 직접 두뇌로 분비되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두뇌로 분비된 이 호르몬은 '성충동과 짝짓기, 모성 행동 및 사회 행동 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알려진대로 이 호르몬이 성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면, 위에 언급한 들쥐 실험 결과와 연동하여 추론해 볼때, 바소프레신이 정말 바람기와 관련이 있는 호르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가 병이라는 확신이 들 경우, (아직까지 정설이나 다수설은 아닌듯 하지만) 이 호르몬으로 바람기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자유의지와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바람기가 호르몬의 지배에 의한 것이라면, 순수한 사랑의 감정도 호르몬 장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그렇네요..

  


  

아무튼 바로 지금 자신의 곁을 지켜온 사람에게만 충실한 것이 가장 아름답고 인간다운 행위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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