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훈육을 위한 꾸지람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말은 차고도 넘치고, 자녀교육에 워낙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많은 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미 충분히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지나치고 과도한 칭찬, 잘못된 칭찬은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으며, 자칫 이기적이거나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곧 똑똑하게 알고 실행한다고 여겼던 교육이 도리어 어리석은 결과만 가져온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잘못된 칭찬일까요?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1. 일관성 없는 칭찬, 2. 건성으로 하는 칭찬, 3. 칭찬과 야단을 동시에 하는 경우' 라는 이야기가 (복사 + 인용 + 재탕을 거치며) 넘쳐나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옳은 말입니다만, 거의 모두 이러한 부분을 인용만 하는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맹목적인 공감 또한 상당히 잘못된 칭찬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모vs자녀 갈등' 스토리를 보다 보면.. 부모는 마치 답답하기만 한 속물이며, 무조건 자녀를 제지하고 이해하지 않는 꽉 막힌 존재로만 부각됩니다.

  

그런데 참 어이가 없는 부분은,,

부모는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신파극 드라마(각주)[각주:1]를 쓰는 구세대처럼 보이지 말아야 하면서도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마치 인생의 파란만장한 파고를 타는 아이들처럼 묘사됩니다. 

(이와 관련된 동상이몽 프로그램의 예를 들자면, '성형중독에 걸린 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 '랩퍼가 되기 위해 자퇴한 아이', '딸 때문에 가출한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참조하시면 될듯 합니다)

 

거주절미하고,, 칭찬은 중요하지만..

무엇을 조금 잘한다고 칭찬부터 하다보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쭐대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보기에 모두 기발해 보이고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아이의 기를 살려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칭찬을 남발하거나, 잘못을 덮어버리기만 한다면,, 

배려심 없고 무례한 아이를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 구성원, 또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망각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를 부연하기 보다 안정복의 '하학지남(각주)[각주:2]'의 문장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敎子有五, 導其性, 廣其志, 養其才, 鼓其氣, 攻其病, 廢一不可.

자식을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요체가 있다. 

'자식의 본성을 이끌어 주고, 뜻을 넓혀 주며, 재주를 길러 주고, 기상을 북돋아 주며, 잘못된 점을 꾸짖는 것'이니 이 중에서 하나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1. 신파극 : 신파극의 전개는 통상 주인공이 어려운 처지에 몰려 관중의 눈물을 자아내다가 끝에 가서 행복을 찾는 결말로 끝나며 통속적인 윤리관에 입각한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담고 있는데, 신파극의 속성인 체루성 비극과 감상주의적 애정행각의 요소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TV드라마에 잔존하고 있다. [본문으로]
  2. 하학지남 : 조선 후기의 학자 안정복(安鼎福)이 儒家의 서적 중에서 일상 윤리에 관련되는 내용을 뽑아 편찬한 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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