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애견 카페'라는 곳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에 시댁에 다녀왔는데, 어른들은 차례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오랜만에 만난 또래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마음껏 놀러다녔는데 한 번은 애견 카페라는 곳을 다녀왔다는군요.

  

'ㅅ' 애견 카페의 마르티즈 (이 애견 카페의 동물들은 참고 이미지로만 활용되었으며, 본 포스트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 포스트 내의 사진들은 모두 아이들이 애견 카페에 가서 찍어온 사진들입니다.

강아지들도 있도 고양이들도 있는데 품에 안고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애견 카페라는 곳은 반려견을 동반하여 데리고 들어갈 수 있게 한 카페인줄만 알았는데 카페에 이미 반려견들과 고양이들이 있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이더군요.

7천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음료수가 제공되고 카페 안의 반려동물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공간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부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위생적인 부분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반려동물들의 돌발행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견 카페에는 강아지들 뿐만 아니라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이와 관련된 기사가 방송되었습니다.

KBS 관련 뉴스 보도에 의하면 어린 아이가 별도의 전문 인력이 없는 애견 카페에서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있었으며, 악취가 나는 등의 비위생적인 상태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전국적으로 애견 카페가 이미 200여 곳에 달하는데도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동물에 대한 별도의 규제나 규정 등의 원칙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애견 카페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관리체계와 책임소재가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러한 애견 카페에 대한 안전·위생 규정이 확립되어야 하되, 

운영자는 그저 단순한 주의사항만을 통보하고 모든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관리사나 훈련사와 같은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업종 특성에 따른 안전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치 강쥐처럼 사람을 잘 따르던 냥이

  

그리고 비단 애견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동행한 부모들은 절대로 아이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위험 요인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때때로 관심있는 것에만 몰두하다가 돌발적인 행동을 하거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개들은 아이들의 서열을 낮게 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애견 카페에 있는 동물들은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 스트레스에 과다 노출되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연기에 익숙한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이나 동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들이 느낀 그대로 표현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호기심에 개들을 만지거나 소리치는 아이들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싫다고 물기도 하는 동물들에게 잘못했다고 탓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ㅅ' 애견 카페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던 비이글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반려동물 관련 영업소나 아이들을 동행하는 부모들 모두 각각 유념해야 할 원칙과 상식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비단 애견 카페의 문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공용 장소에서도) 모두에게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유익한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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