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브라질월드컵, 하지만 아직도 인천 아시안게임과 호주 아시안컵이 남아있습니다

  

  

결국 우리 한국팀이 벨기에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예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벨기에를 맞이하여 열심히 싸워주었고,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지만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6강은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벨기에를 이겨주거나 멋진 경기로 지지만 않기를 바랬지만, 야속하게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히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팀의 이번 브라질월드컵 도전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경험을 운운한 홍명보감독에게 이영표 해설위원이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곳이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며 일침을 가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이번 월드컵 실패 요인들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것입다만, 정작 문제는 '이번 실패를 통해서 과연 우리 축구계의 고질적인 부분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이미 끝났지만, 브라질월드컵은 고작 1라운드를 마쳤을 뿐, 본격적인 토너먼트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곧이어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과 내년초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의 대표팀이 나설 것이지만, 호주 아시안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륙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서 월드컵 다음 가는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아시안컵에 대한 위상도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에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게 될 팀들은 최정예 스쿼드로 대표팀을 구성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까지는 84일, 아시안컵까지는 196일이 남아있습니다.

'벌써부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번 월드컵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정치축구와 준비부족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축구의 변화추세도 확연히 드러난만큼 지금처럼 안일하고도 고루한 준비자세로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도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실패는 또다른 성공을 위한 반면교사의 출발점입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얻은 씁쓸한 교훈을 잊지말고 축구협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에서부터 대표팀 구성과 선수 개개인의 자기관리와 마인드, 그리고 상대팀들에 대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장단기적인 준비를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인천 아시안게임과 호주 아시안컵에서부터 가시적인 결과와 가능성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축구는 이미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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