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품는 닭과 인간의 잣대로 오해하기 쉬운 토끼의 모성애 [TV동물농장 리뷰]

  

  

오랜만의 TV리뷰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토끼 새끼들을 품은 암탉'입니다.

  

   

신기하게도 조류인 암탉이 포유류인 토끼 새끼들을 품고 돌보는 사연인데요, 이런 것은 전문가들로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하는 매우 신기한 사례였어요.

  

새끼 토끼들을 품는 암탉 꼬꼬의 이러한 행동은 상상 부양의 일종으로서 새끼 토끼들을 꼬꼬가 자신의 새끼로 인식하고 있는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꼬꼬는 토끼들을 마치 자신이 낳은 병아리들처럼 늘 품에 안고 보호해주는데 거의 모든 하루 일상을 토끼 새끼들을 돌보며 보내는 모습이 참 갸륵하게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새끼를 낳은뒤 오히려 자신의 새끼들을 방치하고 우리 밖에서만 생활하는 어미 토끼와 아빠 토끼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는데,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서야 토끼들의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되었어요.

  

어미 토끼의 모성애는 다른 동물들 못지 않아서..

자신의 가슴털을 뽑아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들의 체온을 유지시키고 기생충 감염으로부터 1차적으로 보호하는데, 그다음으로 어미 토끼가 새끼 토끼들을 보호하는 행동은 오히려 새끼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무관심한 척 하는 것이랍니다.  

  

 

생태계의 약자의 입장인 토끼가 새끼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하는 행동은 오히려 천적들의 시선을 새끼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위한 본능적 방어수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몰래 자신의 우리로 돌아와 새끼들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젖을 주고는 다시 우리를 벗어나 있는다고 합니다.

토끼의 수유 시간은 원래 짧지만, 온갖 양양분이 농축된 모유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새끼 토끼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닭들이 새끼 토끼들 주변에 오면 공격적으로 돌변하던 암탉 꼬꼬도 어미 토끼가 원래 어미인줄 아는듯 ..

밤에 찾아온 어미 토끼에게 전혀 거부감 없이 새끼들에게 수유를 하도록 배려합니다.

 

결론적으로 토끼의 모성애 역시 그 어떤 동물 못지않은 것었지만,  인간의 잣대로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반전이었던 것이죠.  

어쨌든 이번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새끼 토끼들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듯 합니다. 

  

 

낮에는 암탉 보모 꼬꼬의 보살핌과 보호를 받고 언제나 엄마 토끼의 털로 이루어진 집에서 밤에는 엄마의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까요.   

꼬꼬와 어미 토끼는 이렇게 역할을 분담하여 새끼 토끼들을 극진히 키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축들의 이야기였지만, 신기하고 짠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동물들의 세계는 사람의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참으로 신기한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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